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지난 1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 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지난 1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개최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대통령실은 말을 아끼면서도 “상호 교감 안에 조율 중”이라고 답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 같은 경우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양국 교감 안에서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며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당초 지난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계기에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사태를 이유로 급거 귀국하면서 불발됐다. 대통령실은 이른 시기에 한미 정상회담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가능성이 높았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이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미뤄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되는 루비오 국무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상회담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당장 오는 8일까지가 시한인 관세 협상은 물론 방위비 분담금 등 산적한 현안이 존재한다는 점도 정상회담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지난달 26일 나토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대화를 언급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것에 대체적인 공감대가 있었다”며 “빨리 추진하자는 데 대해서 의견의 접근이 이루어졌다”고 했다. 

아울러 “관세 협상이 조속히 진전을 보여서 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시너지를 이루는 상황이 되기를 기대하고 그렇게 노력해 가자 (대화했다)”며 “어떻게 협상을 하더라도 한미동맹의 신뢰와 동맹의 연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시켜야 된다는 의견의 접근을 보았다”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7월 말에서 8월 초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강 대변인은 “7월 말이라는 날짜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통령실에서 밝힌 적이 없는 날짜”라며 “지금은 교감 안에서 여러 분야에 대해 조율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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