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 출범 직전 제시한 ‘인적 청산’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탄핵 국면에서 ‘탄핵 반대’를 주도한 쌍권 지도부(권영세-권성동)뿐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앞에서 체포영장 집행에 항의한 국민의힘 의원 45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의원이 인적 청산의 대상으로 권영세, 권성동 의원으로 지목했다’는 데 대해 “그분들뿐만 아니라 한남동 관저로 몰려갔던 의원들이 무려 45명”이라며 “지금 내란 특검이 진행 중이다. 인적 청산의 대상이 대폭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 특검이 어디까지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당이 국민들이 봤을 때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 할 정도로 보다 강력한 혁신, 강력한 과거와의 단절이 필요하다”며 “그분들의 뼈저린 반성, 뼈저린 사과, 그리고 2선 후퇴들이 왜 안 이루어지는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께 용서를 구하고 또 일부 핵심 분들은 ‘정계 은퇴’까지 선언해 우리 당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는 데 노력하고, 자기 희생하는 모습들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 실망하고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과거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스스로를 ‘폐족’이라고 부르며 반성을 구했던 점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 정도의 반성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저는 그런 과거의 정신들이 왜 국민의힘에는 없는지 많이 아쉽다”며 “지금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수사받고 있고 또 헌법재판소로부터 8대 0 만장일치 파면됐다. 거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이 왜 한 사람도 책임을 지지 않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친윤 폐족들 정계 은퇴하라‘ 선언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어떤 세력을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라면서도 “내란 특검이 진행되고 또 다른 특검들이 계속 진행 중에 있다. 그렇다면 우리당이 보다 더 발 빠르게 혁신과 쇄신의 로드맵을 정해야만이 우리 당이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