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KT 구조조정 간담회에서 김영섭 KT 대표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 계획에 대한 질문에 “검토하고 필요하면 증인 출석 요구를 당연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진은 이훈기 의원이 KT새노조 측과 사망한 KT 직원 A씨의 유가족 대표(가운데)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 국회=조윤찬 기자
9일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KT 구조조정 간담회에서 김영섭 KT 대표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 계획에 대한 질문에 “검토하고 필요하면 증인 출석 요구를 당연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진은 이훈기 의원이 KT새노조 측과 사망한 KT 직원 A씨의 유가족 대표(가운데)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 국회=조윤찬 기자

시사위크|국회=조윤찬 기자  KT 구조조정이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시 다뤄질지 주목된다.

9일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KT 구조조정 간담회에서 김영섭 KT 대표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 계획에 대한 질문에 “검토하고 필요하면 증인 출석 요구를 당연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훈기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질의했을 때는 AI 전략을 위한 인력 재배치라고 했는데, 지금 보니 결과는 그렇지 않다. 제가 국회의원이 된 이유는 열악한 상황에 있는 분들을 대변하기 위한 게 크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KT 구조조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KT는 지난해 KT넷코어와 KT피앤엠 등 2개의 통신 선로 관리 자회사를 신설하고 본사 직원들을 발령했다. 해당 사업부 구조조정 대상은 5,000여명이었다. 자회사로 가는 것을 거부하고 본사에 남은 직원들은 희망퇴직을 하거나 토탈영업TF에 소속돼 공백 상권의 영업 업무를 하게 됐다.

소수노조인 KT새노조는 영업 업무를 하지 않던 엔지니어들이 직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고 주장했다. 토탈영업TF에는 2,800명이 발령받았다. 

하남 공백 상권에서 근무 중인 김미영 KT새노조 위원장은 “공백지 영업을 시키겠다며 원거리 발령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회사한테 배신을 당했다”고 말했다. KT 새노조는 토탈TF로 발령 받은 직원 A씨가 지난 1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게 구조조정과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당 직원의 장인이 유가족 대표로 나와 “KT는 구조조정으로 죽은 게 아니라고 한다”며 “어떻게 살기 좋은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훈기 의원님한테 부탁드린다. 약자들 편에 서달라”고 요청했다.

김영섭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도 김미영 위원장과 설전을 벌였다. 김영섭 대표는 “합리적인 구조조정은 해야 한다”며 “신설 회사를 만들어서 충분히 일하고, 정년이 끝나도 추가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퇴직금도 충분히 드렸다. 직원의 극단적 선택이 회사와 관련됐다는 건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훈기 의원은 KT 구조조정 이외에도 최대주주 변경 문제점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훈기 의원은 “현대차가 KT 1대주주가 됐는데, 현대차는 1대주주로서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러한 게 잘 지켜지고 있는지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