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KT는 AX(AI전환) 기술을 지속 개발·상용화해 ‘기간통신사업자’에서 ‘AICT 기간사업자’로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이 가시화돼 주목받고 있다.

◇ 상반기 MS 협력 본격화… AX 전략 펀드도 운영

김영섭 KT 대표는 현지시간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AX(AI 전환) 발전 방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 이후 KT의 화두는 ‘AICT(정보통신과 인공지능 결합) 컴퍼니로 완전한 전환’”이라고 선언하며 “회사가 가진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KT가 올해 대한민국 AX 가속화를 주도하는 액셀러레이터로 자리매김하겠다”며 “한국적 AI(인공지능)와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상용화하고, 다양한 산업의 AX 확대를 위해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T는 한국 시장에 가장 적합한 ‘한국적 AI’와 ‘KT SPC’ 서비스를 올해 2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적 AI’는 한국의 정신·방식·지식을 포괄적으로 깊이 이해하고, 한국의 사회·역사·국가관을 담아 국내 제도와 규제에 부합하는 안전한 AI 서비스를 지향한다.

KT는 ‘한국적 AI’ 대중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모델인 ‘믿음’, MS와 협력을 통한 한국적 SOTA(State-of-the-Art, 현존 최고 수준의 모델),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는 등 한국의 특수성을 반영한 AI 모델 개발에 집중 투자해,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설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KT SPC’는 기존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비슷한 사용 환경과 경험, 효율성을 제공하면서도 국내의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며, 높은 보안성과 자주성, 대규모 확장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사내 IT 시스템에 ‘KT SPC’를 적용해 참고기준을 만들고, 외부로 확장한다고 전했다.

KT는 자체 보유한 AI 기술과 글로벌 빅테크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 AI’ 기술도 개발하는 중이다. KT는 네트워크 코어망 장애 선 감지, 고객 체감품질 향상, 전력 절감 등의 기능을 우선 구현해 망 운용에 적용할 예정이다.

1분기 신설 예정인 AX 딜리버리 전문센터(가칭)는 KT와 MS의 인재 300여명으로 구성된다. 해당 조직에 대해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AX 역량을 축적해 고객 맞춤형 AX 사업 개발이나, 기업에게 필요한 AX 프로젝트를 민첩하게 이행할 수 있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올해 1분기부터 MS와 함께 AX 전략 펀드를 운영하고, 산업별로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의 AX 설루션·서비스를 발굴해 전략적 사업을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교육과 의료, 방산, 에너지 조선 등 각 산업 영역의 AX 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와 AX 교육센터도 신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