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반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오른쪽) /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반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오른쪽)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다만 갑질 의혹이 불거졌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임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2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고심한 결과 이 대통령께서는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하여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8일부로 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모두 종료된 가운데,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와 강 후보자에 임명 여부를 고심해 왔다. 지난 19일에는 여야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두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자에 대한 낙마를 주장해 왔던 야당은 이 자리에서 지명 철회 의견을 전했지만,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이 대통령은 결국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우 수석은 ‘자진 사퇴가 아닌 지명 철회를 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본인의 여러 가지 명예도 관련돼 있는 문제고 인사상에 관한 문제라 자세히 설명은 드릴 수 없는 것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와 달리 강 후보자의 경우는 지명 철회 등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 수석은 “(대통령께서) 자세한 배경 설명을 따로 하시지는 않고 고심한 끝에 최종 결정 사항을 저에게 전달해 주셨다”며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다만 인사권자로서 여러 가지를 종합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두 후보 모두 논란의 중심에 섰음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자만 낙마한 것이 강 후보자가 ‘현역 의원’ 신분임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우 수석은 “장관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해 그분이 국회의원인지 국회의원이 아닌지가 주요한 고려 사항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시켜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