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쇄신안’을 내놓으며 당내 주류 의원들과 대립각을 세운 김용태 의원이 22일 "당내 개혁은 윤어게인으로부터의 결별"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8월 전당대회 판을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 돌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계엄 옹호’와의 단절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개혁으로 단합하고 개혁 내에서 국가발전 노선의 다양성으로 경쟁하는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며 “지금 개혁은 계엄 옹호와 부정선거론을 골자로 하는 윤어게인으로부터의 결별”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혁이냐 반개혁이냐, 극우냐 반극우냐로 전당대회를 치른다는 것부터 분열이고 패배”라며 “윤어게인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의 다양성과 관용의 범위 밖이다. 헌법이 아웃시킨 노선을 우리 당이 끌어안아서 전당대회를 치른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 주장하고 6.25가 북침이라고 주장하면 그걸 다양성으로 관용할 수 없듯이 윤어게인도 헌법이 용인할 수 없는 생각”이라며 “그런 노선을 포함시킨 전당대회 백번 해봤자 백번 똑같다”고 일침했다. 

또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세력은 곧 ‘극우의 길’이자 ‘사이비의 길’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극우의 길은 결국 막힌 길, 윤석열‧김건희 부부에게 끝까지 이용당하고 보수를 내적으로 파괴하는 사이비의 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으로서 국가발전의 다양성을 추구하되, 헌법이 단죄한 윤어게인을 전당대회 장으로 다시 소환하는 것은 다양성 범위 밖이고 쳐다도 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