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뒤숭숭한 상황에 놓인 서희건설이 실적 또한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서희건설
최근 뒤숭숭한 상황에 놓인 서희건설이 실적 또한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서희건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는 서희건설이 실적 또한 주춤한 모습이다. 거침없던 실적 성장세가 올해 상반기 눈에 띄게 꺾였다.

지난 14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3,028억원의 매출액과 3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5.68%, 영업이익은 38.59% 감소한 실적이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5,898억원, 영업이익 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23.63%, 19.94% 줄어들었다.

아직 상반기까지 실적이긴 하지만 최근 이어져온 실적 상승세가 뚜렷하게 꺾인 모습이다. 서희건설은 2010년대 중반 이후 10여 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조4,736억원, 영업이익 2,35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서희건설이 최근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 비춰보면, 이 같은 실적은 더욱 예사롭지 않다.

우선, 서희건설은 주력으로 삼아온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중대 변수를 맞고 있다. 정부 차원의 해결책 마련 움직임이 본격화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희건설은 최근 이봉관 회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목걸이 등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거센 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고위 임원의 횡령 혐의 발생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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