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극장가 ‘좀비딸’(왼쪽)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대결이 펼쳐진다. / NEW,  CJ ENM
주말 극장가 ‘좀비딸’(왼쪽)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대결이 펼쳐진다. / NEW,  CJ EN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이 2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다만 오늘(22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감독 소토자키 하루오)이 압도적 예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주말 박스오피스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지난 21일 4만7,02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이목을 끈다. 누적 관객 수는 473만4,069명으로 곧 500만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좀비딸’은 개봉 4일 만인 지난 2일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개봉 6일 만인 지난 4일 200만 돌파, 개봉 7일째 손익분기점까지 달성하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지난 9일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로 3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지난 15일 400만 관객을 넘어선 뒤 ‘F1 더 무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을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 영화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23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올해 최장기간 1위 기록도 추가했다. 

다만 이 기록은 여기서 멈출 듯하다. 22일 출격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압도적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면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예약했기 때문이다. 개봉 당일인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예매율 80.2%, 예매 관객 수 88만5,916명을 기록하며 정상을 달리고 있다. 이는 ‘좀비딸’(예매율 3.7%, 예매 관객 수 4만481명)을 20배 이상 앞선 수치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일찌감치 심상치 않은 흥행 조짐을 보였다. 개봉을 2주 앞둔 지난 4일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른 뒤 경쟁작들과 점차 격차를 벌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개봉 하루 전인 지난 21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사전 예매량 79만장을 기록, 개봉 하루 전 예매량 역대 5위에 올랐고 개봉 당일 오전에는 90만장을 넘기며 역대급 질주를 예고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누적 발행 부수 2억2,000만 부 돌파한 고토게 코요하루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24년 5월 방영한 TV 애니메이션 4기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 이후 이어지는 최종장 3부작 중 제1장을 담았다. 지난달 18일 일본에서 공개된 후 개봉 31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827만명, 흥행 수입 257억엔을 달성,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4위에 올라 있다. 

한편 21일 박스오피스 2위는 3만9,206명(누적 434만4,971명)을 불러 모은 ‘F1 더 무비’가 차지했고 3위는 ‘악마가 이사왔다’가 1만5,634명(누적 33만3,810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가 9,463명(누적 14만2,927명), ‘발레리나’가 4,975명(누적 30만7,963명)으로 뒤를 이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일별 박스오피스, 실시간 예매율
2025.08.22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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