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비치 남해 개장에 여행객 관심↑, 경남 남해 검색량 675%↑
해외, 中 상하이 검색 183%↑, 한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효과
日 미야코지마, 근거리 휴양지 각광… 검색량 증가율 3위

올해 5월 쏠비치 남해 리조트가 오픈한 후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경남 남해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진 모습이다. 사진은 경남 남해 바다와 다랭이논. / 호텔스컴바인
올해 5월 쏠비치 남해 리조트가 오픈한 후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경남 남해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진 모습이다. 사진은 경남 남해 바다와 다랭이논. / 호텔스컴바인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미국의 종합 여행 플랫폼 기업 부킹홀딩스의 자회사인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이 지난해 7월 1일∼올해 8월 18일 한국 사용자들의 검색 데이터를 기준으로 올해 7∼9월 기간 투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경남 남해’의 검색량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해외 여행지 중에서는 중국 상하이와 일본 미야코지마의 검색량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먼저 올해 7∼9월 기간 국내외를 통틀어 호텔스컴바인·카약 플랫폼에서 숙박 검색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도시는 경남 남해군으로 집계됐다. 경남 남해의 올해 7∼9월 숙박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5일 공식 개장한 ‘쏠비치 남해’를 비롯해 ‘아난티 남해’, ‘이제 남해’ 등 대형 프리미엄 리조트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쏠비치 남해 리조트는 경남도와 대명소노그룹(소노인터내셔널)이 2013년부터 추진해 결실을 맺은 대규모 사업으로, 올여름 남해 관광 수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쏠비치 남해는 총 451개의 객실과 대형 수영장, 전망대, 다양한 식음(F&B) 시설을 갖췄으며, 전 객실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리조트는 남해 다랭이마을을 모티프로 한 건축 디자인이 눈길을 끌며, 사계절 운영 가능한 친환경 아이스링크, 인피니티풀, 문화·미디어 체험 공간 등은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인근에는 독일마을, 설리해수욕장 등 관광지도 위치해 숙박과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어 두 번째로 증가율이 높은 도시는 중국 상하이로 조사됐다. 중국 상하이의 올해 7∼9월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성장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에 따라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중국 상하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진은 상하이 전경. / 호텔스컴바인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에 따라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중국 상하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진은 상하이 전경. / 호텔스컴바인

중국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올해 말까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나섰다. 이에 해외여행을 고려하는 우리나라 국민들 사이에서도 상하이 등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는 최근 대규모 테마파크 개장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이어 지난 7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레고랜드가 문을 열며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여행을 고려 중인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윤봉길 의사의 의거지 등 독립운동 유적지를 찾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스컴바인·카약닷컴 관계자는 “상하이는 엔터테인먼트와 역사·문화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중국의 무비자 정책이 이어지면서 향후 한국인의 상하이 방문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7∼9월 검색량 증가율 3위 지역에는 일본의 미야코지마가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기간 미야코지마의 검색량 증가율은 32%로 집계됐다.

일본의 몰디브라 불리는 미야코지마는 진에어가 지난해 5월말 정기 운항편을 단독으로 취항한 섬으로, 휴양을 즐기려는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미야코지마 해변. / 호텔스컴바인
일본의 몰디브라 불리는 미야코지마는 진에어가 지난해 5월말 정기 운항편을 단독으로 취항한 섬으로, 휴양을 즐기려는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미야코지마 해변. / 호텔스컴바인

미야코지마(미야코섬)는 ‘일본의 몰디브’라 불리는 작은 섬이다. 오키나와 본섬 기준 남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미야코 제도에 속해 있으며, 본섬과 이라부·시모지 등 크고 작은 섬들이 다리로 연결돼 있다. 특히 요나하마에하마 해변은 일본 최고의 해변으로 꼽히며, 에메랄드빛 바다색은 ‘미야코 블루’로 알려져 있다. 또한 미야코지마에는 일본 최장 이라부 대교가 있어 마치 수평선 위를 달리는 듯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으며, 북쪽의 산호초 군락지 ‘야비지’와 아라구스쿠 해변은 스노클링 등 해양 스포츠 명소로 꼽힌다.

미야코지마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진에어가 지난해 5월말부터 취항해 단독으로 운항 중이며, 비행시간은 약 2시간 30분 소요된다. 낙도임에도 직항편이 생기며 접근성이 개선됐으며, 오키나와 본섬보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갖춰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히 휴식을 원하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리아 호텔스컴바인 마케팅 상무는 “최근 여름 성수기 이후에도 여유 있게 휴가를 즐기려는 ‘늦캉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리조트 휴양, 도시 엔터테인먼트, 섬 자연 체험 등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여행지가 주목받으며 한국인 여행객들의 선택지가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여행 트렌드에 제공해 여행객들이 합리적인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은 이번 인기 여행지 발표와 함께 여름철 여행객들을 위한 특별 할인 혜택도 선보인다. 호텔스컴바인을 통해 트립닷컴에서 예약하면 해외 전 지역을 대상으로 5% 할인이 적용된다. 일본의 경우 호텔스컴바인을 통해 라쿠텐 사이트에서 숙박 등을 예약하면 전 지역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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