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비치 남해, 이탈리아 휴양지 느낌 물씬
시사위크|남해=제갈민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양양·삼척·진도에 이어 경상남도 남해군에 새로운 프리미엄 호텔&리조트 휴양시설 ‘쏠비치 남해’를 7월 5일 개관한다.
대명소노그룹은 쏠비치 남해 오픈을 앞두고 지난 25일 쏠비치 남해 미디어 팸투어를 진행했다. 쏠비치 남해를 방문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오전 7시께 출발하는 KTX를 타고 순천역에 약 10시쯤 도착한 후 다시 버스로 갈아타 1시간 40∼50분을 이동했다.
쏠비치 남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경남 남해군 최남단에 위치한다. 가장 가까운 KTX 정차 역은 경남 진주역이나 전남 순천역으로, 역에서 차량으로 리조트까지 약 1시간 20∼30분 소요된다. 가장 가까운 공항은 사천공항으로, 이곳에서도 차량으로 1시간 정도를 달려야 도착할 수 있다. 수도권 거주자들이 쏠비치 남해를 찾아가려면 아침 일찍 움직여야 점심때쯤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먼 곳에 세워졌다.
경남 남해군 남해도(南海島) 내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하는 만큼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다소 불편한 점이 하나의 단점으로 꼽히지만, 쏠비치 남해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이보다 리조트에 도착 후 처음 마주하는 남해 풍경은 감탄을 쏟아내고 만족감을 내비칠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 25일 정오쯤 도착한 쏠비치 남해에서는 절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이국적인 남해 해안 풍경과 큼지막한 리조트 규모에 팸투어 참가자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또한 독특한 리조트 건물 외관도 눈길을 끄는 요소며 동시에 남해 해안 풍경과 어우러진 리조트는 이탈리아 휴양지가 떠올랐다.
대명소노 측은 쏠비치 남해에 대해 “남해군의 농촌문화경관 다랭이논과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 포시타노 해안 절벽의 지형적 유사성을 활용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단차 지형 위에 설계해 이국적인 휴양지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해양 리조트”라고 설명했다.
리조트 규모도 작지 않다. 객실은 호텔동 366실, 빌라동 85실, 그리고 식음(F&B) 시설은 7개나 갖췄다.
호텔 객실은 △프레지덴셜 스위트 △프레스티지 스위트 △프리미어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디럭스 △슈페리어 등 다양한 타입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객실 테라스에 전용 풀이 설치됐으며, 복층 객실도 존재한다. 디럭스 스위트 룸도 복층 구조가 있으며, 디럭스 룸은 펫 프렌들리 뷰 프리 객실도 갖추고 있다. 빌라 객실은 크게 루나·스텔라·쏠레·마레 4종으로 구성됐으며, 각 타입별로 프라이빗 풀을 갖추고 있는 객실도 있다.
호텔과 빌라 객실 중 투숙객이 2인 제한인 객실은 호텔 슈페리어 룸뿐이며, 대부분이 4∼9인 투숙이 가능해 자녀가 3∼4명인 가족 또는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5인 이상 여행객들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층은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객실을 비롯해 리조트 어느 곳에서든 남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점도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다.
또 객실 내 샤워젤·샴푸 등 어메니티는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쇼파드와 협업한 제품을 비치했다. 쇼파드 어메니티는 국내 최초 도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F&B 시설은 3개의 뷔페&레스토랑, 3개의 베이커리&카페, 1개의 야외별관 비스트로&펍을 갖춰 다양한 고객들의 입맛을 공략하기에 충분하다.
또 부대시설로는 방문객들의 휴식·커뮤니티 공간인 ‘씨모어씨’와 투숙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 및 사우나, 1∼1.2m 수심의 ‘인피니티풀’과 ‘어린이 풀(키즈풀)’, 그리고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아이스비치’를 부대시설로 설치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시설은 ‘아이스비치’다. 이곳은 사계절 내내 야외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도록 소노인터내셔널이 고안한 스케이트장으로, 빙판이 아닌 친환경 HDPE 패널(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로 제작됐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에 따르면 아이스비치 바닥 소재는 해외에서 아이스하키 훈련장에서 사용되는 재질로 실제 빙상과 유사한 마찰력을 구현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리조트 곳곳에는 현대 설치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장-미셸 오토니엘의 ‘황금연꽃’, 그래픽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선글라스&선 햇’, 스티븐 해링턴의 ‘퍼머넌트 기프트 카멜리아’ 등 조형물과 우리나라 미술가들의 작품도 전시돼 있으며 산책로도 잘 갖춰져 있다. 아울러 리조트 내에 유자나무 군락도 설치할 예정이다.
경남 지역, 특히 남해군에는 그간 양질의 숙박시설이 부족해 여행객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는데, 이번 쏠비치 남해 오픈으로 관광객 유입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에서는 연간 쏠비치 남해 방문객이 60만∼110만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남해군에서도 쏠비치 남해 효과로 연간 약 80만명 정도의 관광객 유입을 전망했다. 쏠비치 남해를 찾는 여행객이 생겨나는 만큼 남해군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등 긍정적인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평가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소노인터내셔널에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쏠비치 남해와 사천공항·순천역·진주역의 이동 편의를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지역 렌터카 업체 수도 파악해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보다 편리한 방문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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