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반도체 기반 AX 디바이스 개발·실증’ 사업 본격 추진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해 ‘AX 디바이스’ 개발 및 실증 사업 지원에 나선다. 국내 AI전환 가속화 및 AI반도체 생태계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산 AI반도체 기반 AX 디바이스 개발·실증’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5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AX 디바이스는 내장된 AI가 스스로 인지·추론하는 지능화된 기기다. 별도의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가 자체에서 AI가 실시간으로 동작할 수 있다. 높은 보안성을 지니며 개인별로 맞춤형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드론·스마트헬멧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 글라스 등 다양한 제품 적용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국민 편의·안전 개선 파급효과가 높은 국산 AI반도체 기반의 AX 디바이스 개발·실증 및 산업 확산을 위해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10일까지 약 3주간 수요기업 공모를 진행했다. 접수 결과, 6개 과제에 총 23개 기업이 응모했다.
본 사업에서는 기존 디바이스의 AX를 희망하는 수요기업(디바이스 기업)과 AX 지원이 가능한 공급기업(AI반도체, 모델, 데이터 기업 등) 간의 매칭을 통해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AX디바이스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과제별로 살펴보면 ‘치안·안전 스마트헬멧’은 도로의 경찰관이 안전하게 치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후방 접근 차량 등 위험요소를 인지한다. 안면인식을 바탕으로 수배자의 인상착의를 식별해 치안 유지·예방 및 현장 대응력을 강화한다.
드론에 탑재할 수 있는 ‘AI 임무카메라’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치안업무 보조한다. 이때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해 손에 쥔 무기를 인식하고, 실종자 안면인식 및 인상착의 식별을 통해 방범 효율성을 높여 국민 안전을 강화한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목표다.
일반안전 분야의 ‘양계관리로봇’은 축사 내에서 자율주행하며 폐사체 탐지, 양계 행동 분석, 성장 예측 등 양계 농장의 가축 전염병 예방관리에 특화된 AI 기반 자율 로봇으로 양계 산업의 방역 체계 강화에 기여한다.
교통·물류분야의 ‘자율주행 상업용 청소로봇’은 사무실, 쇼핑몰, 공항, 병원 등 다양한 상업공간에서 바닥 청소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지능형 디바이스로 먼지·오염 감지, 건식 및 습식 청소, 장애물 회피, 청소 이력 리포트 등의 기능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과 청결 수준이 향상될 수 있다.
가전 분야 ‘AI바리스타 정수기’는 정수기와 드립커피 머신을 통합한 융합가전이다. 단순한 정수·커피 추출 기능을 넘어 사용자 경험 기반 AI 레시피로 드립커피를 추출한다. 음성 인터페이스, 자가진단 기능을 갖춘 지능형 가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조분야의 ‘스마트 글라스’는 제조현장의 자율협업을 위한 AR 디바이스로 네트워크 없이 현장에서 음성명령, 제스처 기반 핸즈프리 작업이 가능하다. 실시간 객체정보 확인, 재고관리 자동화 등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제조 업무 효율화에 기여한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AI반도체 기반 AX 디바이스 개발 사례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AI반도체, 툴킷, 분야별 AI 학습 데이터 등 End-to-End 개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본 사업을 통해 국산 AI반도체로 만든 AX 디바이스가 공공·산업 분야의 혁신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AX 디바이스는 다가오는 피지컬 AI 시대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기술로 피지컬 AI와 함께 AX 디바이스의 사회경제 전 분야 확산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