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20대 직원이 과로로 사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부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사진은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20대 직원이 과로로 사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부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사진은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20대 직원이 과로로 사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부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정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해당 직원은 지난해 5월 입사해 주 58시간에서 80시간 일하는 등 과로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사측은 과로사를 부인하면서도 근무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제공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법적·도덕적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 이 상황을 모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가 본사와 해당 지점을 대상으로 전면 근로감독에 착수했다”며 “정부 당국에 부탁드린다. 근로감독을 통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의장은 “다른 추가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비극적 희생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주영 의원도 “고인은 26세, 키 180cm, 몸무게 76kg의 기저질환이나 수술 이력 하나 없는 건강한 청년이었다”며 “그러나 사망 전 세 달간 매주 평균 60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을 했고, 개점 전후엔 일주일에 80시간 넘게 일하는 초장시간 근로에 시달리고 사망 직전일은 끼니조차 거른 채 15시간을 일했다. 만성과로, 단시간 고강도 노동, 명백한 과로사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런베뮤는 근로 기록 제출을 거부하고 유족에게 ‘직원들 괴롭히지 말라’고 발언하며 직원들을 입단속하는 등 노동자 죽음에 책임을 다하기는커녕 과로사를 부인하고 사건을 은폐하려고만 하고 있다”며 “연 매출 800억원을 자랑하며 MZ세대의 핫플레이스라는 화려한 이미지 뒤에 감춰진 런베뮤의 본모습”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결코 사망한 노동자 개인의 문제도, 런베뮤 사업장만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구조적인 과로와 인력 착취가 일상화된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이 나은 참사”라고 했다. 김 의원은 “노동부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책임소재를 명확히 규명해 합당한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 런베뮤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지난 7월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현재 주 80시간에 달하는 격무로 과로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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