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연구진에 의해 엽산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입증
치매의 원인이 되는 호모시스테인의 양을 엽산이 낮추는 효과 발휘

▲ 최근 엽산이 뛰어난 항산화 효과와 함께 기억력 감퇴,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 아미노산인 ‘호모시스테인’의 양을 줄인다는 사실이 각종 연구들을 통해 밝혀져 섭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의료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빠르게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이와 함께 노인성 질환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 중에서도 치매는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심각한 질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치매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45만9000여명으로 의료비로만 1조6285억원이 소요됐다. 이는 2011년 8655억원에 비해 4년만에 17.7%가 증가한 것이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치매 등이 꼽힌다. 가장 비중이 높은 알츠하이머병은 초기 기억력에 문제를 보이다 언어와 판단력 등에 문제를 일으키고 종국에는 일상의 기능을 상실한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고 뇌졸중 등 뇌안의 혈액 흐름이 문제가 돼 발병한다. 혈관성치매의 경우도 인지능력•정신능력 하락과 팔, 다리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번 손상된 뇌세포는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치매를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최근 엽산이 뛰어난 항산화 효과와 함께 기억력 감퇴,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 아미노산인 ‘호모시스테인’의 양을 줄인다는 사실이 각종 연구들을 통해 밝혀져 섭취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네덜란드 와게닝엔 대학 연구팀은 한쪽은 엽산이 든 비타민을, 다른 쪽은 위약을 먹인 뒤 기억력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엽산 비타민을 먹은 사람들이 나이보다 5년 젊은 기억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국립보건연구원생명의과학센터와 고려대 의과대학 안산노인연구소는 연구를 통해 호모시스테인 양이 높은 노인(30∼100μm)은 정상적인 노인보다 경도인지장애(MCI) 위험도가 2.5배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또한 호모시스테인 양이 높을수록 혈장 엽산의 양이 낮아진다는 결과도 나왔다.

엽산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으로는 오렌지와 시금치, 케일 등이 손꼽히지만 조리과정에서 손실되는 양이 많아 음식만으로 충분히 섭취하기란 어렵다. 이럴 때는 보충제 등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중에는 다양한 엽산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엽산제품을 고를 때는 인터넷에 쏟아져 있는 무분별한 정보들을 참고하기 보다는 원료부터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소비자들은 코셔(Kosher) 인증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코셔는 유태인 청결식품 인증제도로써 올바르고 정확하게 제조된 상품을 증명한다는 뜻이다.

코셔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식품을 구성하는 모든 단위와 부수적인 단위의 소재 역시 반드시 코셔 인증 원료여야 하며 식품을 생산하는 설비, 제조방법 등의 기준 역시 코셔 기준에 부합되어야만 한다. 국내에도 코셔 인증을 받은 엽산 제품이 출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 소비자들도 믿을 수 있는 엽산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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