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출산 증가에 따른 올바른 산전·산후관리 방법

▲ 고령 출산 증가에 따른 올바른 산전·산후관리 방법 <함샤우트 제공>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최근 아이를 출산한 주부 박모 씨, 젊은 시절 탄탄한 몸매로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그녀지만 요즘엔 다르다. 늦은 나이에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에 전념하다 보니 다이어트를 할 상황이 되지 않아 몸은 비대해졌고, 이는 자신감 하락으로까지 이어졌다.

늦은 나이 출산 증가로 올바른 산전·산후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국내 산모 4명 중 1명은 35세 이상 ‘고령(高齡) 출산’이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20대 여성 출산율이 감소한 반면 30~40대 출산율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를 낳은 전체 산모 가운데 35세 이상의 비율이 23.9%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21.6%) 대비 2.3%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35세 이상 산모 비율은 1995년(4.7%)과 2005년(10.6%)에 이어 10년 만에 또다시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비만클리닉 복아름 원장의 도움말로 ‘노산 출산에 대한 올바른 산전·산후관리법’을 알아보자.

◇ “고령 임산부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 절반은 틀린 말

“아이 낳을 때 까진 몸조심하는 게 우선이다.”

임신한 여성이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다. 홑몸이 아니니 10개월간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것이다. 일부 여성은 임신기를 유일한 ‘휴식기’로 여기며 맘껏 먹고 푹 쉬기도 한다.

하지만 ‘임산부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말의 절반은 틀린 이야기다. 임신 초기엔 운동을 잠시 뒤로 미루는 게 맞다. 하지만 어느 정도 태아 상태가 안정되면 다시 운동하는 게 오히려 건강관리에 유리하다.

임신 16주부터 38주까지는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을 시행한다. 임신 후기인 39주째부터는 1주일간 컨디션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는 게 좋다.

실제로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산후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한 출산을 생각한다면 임신 중에도 적절한 운동을 시행하는 게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운동이 습관화되면 임신 전 체중으로 회복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 출산 직후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 아니다!

출산 후 여성은 산후비만으로 우울감에 휩싸이며 마음 고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체활동을 자제하고,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산후조리 때문이다.

하지만 몸무게가 늘어날수록 요추의 커브가 비정상적으로 변형되는 요추전만이 심화돼 통증이 유발되고, 체중이 늘수록 활동량은 점점 떨어져 기초체력 및 심폐기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특히 첫째 분만 이후 6개월 이내 둘째를 임신한 연속적 임신이거나, 만 35세 이상의 노산, 임신 후 체중이 급증하며 근육량이 현저히 부족한 산모일수록 운동이 필수적이다.

출산 후 한 달이 지나면 걷기나 단순한 요가 동작 등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 매일 30분~1시간씩 걷고, 몸 상태나 회복 정도에 따라 운동량을 조금씩 늘리면 된다. 요가는 출산 6주 후부터 단순한 동작을 시작하고, 무리한 동작은 삼간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비만클리닉 복아름 원장은 “늦은 출산은 산모와 아이를 위해서 올바른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임신 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부인과 검진은 물론, 올바른 식습관과 평소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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