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척추측만증, 20~40대 강직성척추염, 노년층 척추관협착증 위험 높아
주된 증상을 알아야 적절한 치료로 증상 악화되는 것 막아

▲ 최근에는 생활 패턴과 운동 부족, 잘못된 습관 등으로 노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척추 질환이 많은 만큼 연령대별 자주 발생하는 척추 질환에 대해 인지하고 치료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척추는 머리뼈부터 골반 뼈까지 연결하며 중심축을 이루는 부위로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최근에는 생활 패턴과 운동 부족, 잘못된 습관 등으로 노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척추 질환이 많은 만큼 연령대별 자주 발생하는 척추 질환에 대해 인지하고 치료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먼저 10대 청소년은 척추측만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학생들은 학업을 위해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장시간 바르지 못한 자세를 유지하게 된다. 이로 인해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척추측만증을 앓는 10대 청소년은 약 8000명이 증가했으며 이중 청소년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척추측만증 환자 중 무려 45.6%에 해당하는 11만4909명으로 집계됐다

척추측만증은 다양한 척추질환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신체 불균형을 초래하여 키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조기 치료 및 예방이 필요하다.

척추측만증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삐뚤어지거나 엇갈려 있는 척추를 직접 손으로 바로잡아주는 도수치료가 있다. 예방법으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때에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어 척추가 경직되는 것을 막아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20~40대에는 척추에 염증이 생기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많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 인구 10만 명당 30대가 9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69명), 20대(61명)순으로 높았다.

대다수의 강직성 척추염은 양쪽 엉덩이 뼈가 번갈아 가면서 아픈 증상으로 시작되는데 이후 가슴까지 통증이 번져 가벼운 기침에도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척추가 대나무처럼 뻣뻣하게 굳어져 심한 경우 척추 변형까지 불러올 수 있다.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예방과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 운동요법 등을 진행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50대 이후에는 노화로 다양한 척추질환이 발생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 척추관협착증을 꼽을 수 있다. 2014년 기준 척추관협착증 환자비율이 60대 이상이 77.5%로 나타나 노년층의 대표적인 허리질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뒤로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나이가 듦에 따라 좁아지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이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찌르는 듯 또는 쥐어짜는 듯하거나 타는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무거운 것을 나르거나 허리를 너무 많이 움직이거나 하는 등의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치료법으로는 운동치료나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이 있다. 심할 경우에는 신경을 누르는 척추를 고정 시키는 척추고정술이 시행 될 수도 있다.

참튼튼병원 대구지점 박진규원장은 “바쁜 현대인의 생활과 고령화에 따라 다양한 연령대에서 척추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따라서 연령대별 주요 척추질환을 알고 예방법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은 척추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각 질환 별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로 병이 악화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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