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0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문제에 전격 합의했다. 쟁점 예산들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평행선을 달려왔던 여야의 줄다리기는 ‘최장 지각 처리’라는 오명 앞에서 가까스로 끝났다. 여당으로선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한 채 합의를 끌어냈고, 야당으로선 ‘지역 화폐 예산’ 등을 챙겼다는 점에서 나름의 목표도 달성했다.◇ 4조2,000억 감액… R&D 예산 ‘순증’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합의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을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8일 협상이 안 되면 감액만 한 수정안을 단독으로 표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진표 국회의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이래로 종전에 없던 많은 새로운 일들이 벌어진다”며 “그중에 하나가 ‘발목 잡는 여당’이다. 주로 여당이 하는 일을 야당이 막아 세워 ‘발목’ 하면 야당이 떠오르는데, 요즘은 완전히 바뀌어서 ‘발목’ 하면 여당이
국회가 다시 탄핵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는 모양새다. 2024년도 예산안 처리 법적 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2명의 탄핵을 놓고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번 본회의가 예산안 처리도 없이 탄핵 처리만을 위한 것"이라며 김진표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국민의힘, 민주당‧국회의장 ‘강력 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장동혁 의원과 전주혜 의원이 29일 잇따라 민주당에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11월 30일과 12월 1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장 의원은 “감액 논의가 끝나야지만 증액 심사로 들어갈 수 있기에 최대한 빨리 소소위에서 감액 심사를 마무리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고, 전 의원은 “민주당의 아집으로 인해 21대 마지막 ‘예산국회’마저 실종될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장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난항을 겪고 있는 예산안 처리
2024년도 예산안 심사 기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2명의 검사 탄핵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자신들이 요구한 예산안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자체 수정 예산안’을 준비한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예산안 처리 합의 없이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여야의 극한 대치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예산안 협상과 관련해 연일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5조원으로 편성된 예비비를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혔고, 에너지 바우처
정부·여당이 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증액 가능성’을 꺼내 들었다. 과학계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불만이 속출한 데다, 야당의 공세까지 더해지자 부랴부랴 진화에 나선 것이다. 정부·여당의 ‘향후 증액’ 기조와는 달리 야당은 ‘원상 복구’를 압박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과학계의 반발과 R&D 역량 약화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3일 정부·여당은 R&D 예산 삭감에 따른 비판을 잠재우는 데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의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은 송언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초 과학 분야에
국민의힘이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총공세에 나섰다. 이번 사안을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한 국민의힘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강조하며 청문회는 물론 규탄대회 등 여론전에도 돌입할 태세다. 지지율 상승과 대야 공세의 전기(轉機)를 마련하겠다는 심산이지만, 이와 관련 언론 장악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논란의 지점이다.11일 국민의힘은 허위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조작, 여론조작, 대선조작을 해도 되는 반역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택시비 기본요금을 잘못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총리는 인상 폭과 착각했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세세한 부분까지 총리가 알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논란은 지난 30일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 중 이수진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서 시작됐다. 이 의원은 “서민들한테 교통비가 되게 심각하다”며 “택시비가 얼마인지 아시나”라고 한 총리에게 질문했다. 한 총리는 “기본요금을 말씀하시는 건가”라며 “한 1,0
국민의힘은 14일 호남권(전북‧전남‧광주) 지방자치단체들과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지역 균형발전 실천을 약속했다.이번 예산정책협의회는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대표, 박대출 정책위 의장, 김가람 최고위원, 송언석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이용호 예결위원, 김민수 대변인,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에서는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예산정책협의회에 많이 참석했고 주재해 왔지만 이번에 좀
국민의힘의 새 원내사령탑 경쟁이 본격화됐다. 김학용 의원과 윤재옥 의원이 4일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모두 ‘친윤 색채’를 공유하고 있다 보니 당정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지역 안배’와 ‘경험’ 등에서 두 의원 간 장단점이 분명한 만큼, 이를 두고 의원들의 막판 고심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도권 원내대표’ 김학용 vs ‘협상 역량’ 윤재옥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의 무거운 짐을 맡겨주실 것을 부탁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후 처음으로 의원총회를 열고 ‘단합’의 의지를 다졌다.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 본회의 이후 의원들을 대표하는 원내대표로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선수별, 그룹별, 개인별로 대략 100여 명에 가까운 의원들을 뵙고 지혜를 구하고 의견을 청취했다”며 “그중 가장 많은 의견은 당에 분열을 가져오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되며 당 지도부가 더 낮은 자세에서 성찰하고 포용하면서 당의 쇄신이나 민생성과를 통해 국민과 당원에게 안정감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예정된 정책조정회의를 취소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2023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정부∙여당의 비협조적 태도를 비판하면서 단독수정안 제출 가능성을 언급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생 예산의 대폭 증액을 위해 초부자 감세를 철회하고 정부안의 감액 규모를 최대한 확보하자는 우리 민주당의 최종 제안을 정부와 여당이 끝내 거부한다면, 우리로선 정기국회 내 예산안 처리를 위해 부득이 단독 수정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 여당도 이번만큼은 ‘윤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기한이 다가왔지만 여야의 예산안 처리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정기국회가 끝나는 시점까지 예산안 처리에 국회가 힘을 쏟아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압박에 나섰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14년 국회법 개정 이후 법정기한을 못 지킨 경우는 있어도 정기국회인 12월 9일을 넘긴 일은 전혀 없다”며 “오로지 국회는 12월 9일까지는 내년 예산안 처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여야는 예산안 처리 법정기한을 하루 앞둔 전날
국회 본회의가 예정됐던 1일 여야 지도부는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개의를 잠정 연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당의 본회의 개의 압박에도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의장의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가졌지만 별다른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끝내 안 들어와도 단독으로 개의해 달라는 요청을 할 수밖에 없고, 의원총회에서도 뜻을 모아 강력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정기국회를 시작하면
국회의 2023년도 예산안 심사가 늦어지면서 법정처리시한인 12월 2일을 넘어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9일까지도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예산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예산안 법정기한 내 처리를 위해 야당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초부자 감세 추진 등에 동의할 수 없다며 자체 수정안을 만들어 예산안 단독 처리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 윤석열 예산 vs 이재명 예산 국회 예결위는 28일 오후 2시부터 국회 본청에서 예산조정소위를 열었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 “예산안 처리 시한이 다가와도 전혀 급해 보이지가 않는다”며 “마치 가짜 엄마 같다”고 질타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식은 죽든 말든 재산에만 관심있는 가짜 엄마 같다”며 “여당이 노력을 해야 할 것 아니냐. 그런데 야당에게 그 노력을 강요하고 있다”고 쓴 소리를 했다.그는 “물론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예산안 처리 시한이 다가와도 급할 것 없어 보이는 정부·여당이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예산안 손질에 대해 거듭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말로는 협치와 상생을 이야기하면서 뒤로는 뺨을 치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주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모처럼 예산처리 이후 국정조사 하는 것으로 합의를 했지만 민주당이 또다시 우리 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일방적으로 핵심정책과 공약에 대한 예산마저도 칼질해서 넘기고 있는 독주를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국회 국통교통위원회는 전날(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가 삭감한 공
국민의힘이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를 시행하는 데 당론을 모았다. 다만 명단 제출과 오는 24일 본회의 표결 등에 대해선 세부 사안에 대한 협상 결과를 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선 (의원들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 국정조사 계획에 관해서는 원내대표단이 위임을 받아 협상을 하되 협상에서 많이 양보하지는 말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관련해 “민주당은 내일(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도록 하겠다. 정부여당도 조속한 국정조사를 원하는 국민의 뜻을 거역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행 의지를 밝혔다.이 대표는 전날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들의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심신을 추스리지 못한 채 기자회견에 나선 유족들 모습에 참으로 죄송하다는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유족들이 요구한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 피해자의 참여가 보장된 진상 규명, 유가족 간 소통 보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비협조를 질타하며 “친윤 깃발을 휘두르며 젊은 당대표를 내쫓았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이번에는 국정조사 결사 저지 돌격대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참사를 초래해놓고 무한 책임이 있는 여당이 오히려 황당무계한 음모론으로 진실 규명을 방해하고 있어 분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불과 두 달 전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조용히 지낸다고 2선으로 후퇴한 윤핵관은 대통령 시정연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