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재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는 ‘공정’이다. 기업 오너일가의 사익 극대화를 위해 만연했던 각종 부정행위 혹은 꼼수들이 개혁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다.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면, 오너일가는 별다른 노력이나 위험 없이 손쉽게 추가이익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승계 비용을 줄이는데 활용되기도 한다.과거 재벌 대기업에서 만연했던 이 같은 행태는 이후 각종 조치가 내려지면서 점차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규제대상에서 제외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내부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은 그동안 국내 경제계에 만연한 기업 오너일가들의 대표적 ‘꼼수’였다. 이들은 이를 통해 사익을 극대화하거나, 대를 이은 승계에 나서고, 여기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시켰다.새롭게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이 같은 행태에 경종을 울리며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특히 그간 규제대상에서 벗어나 있던 중견기업들은 실태가 그대로 방치되거나 더욱 악화된 곳이 적지 않다.◇ ‘형제 경영’ 거쳐 3세 시대 연 한일시멘트1960년대 설립돼 어느덧 3세 경영이 펼쳐지고 있는 한일시멘트에서도 이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프로야구 인기 구단 두산 베어스가 사상 초유의 ‘심판 매수’ 논란에 휩싸였다. 그동안 두산 베어스 덕을 톡톡히 봤던 박정권 두산그룹 회장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지금은 현직에서 물러난 베테랑 심판 최규순은 2013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 고위층에 연락해 “술을 먹고 싸움이 붙어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300만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두산 베어스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태였고, 최규순은 해당 경기의 심판으로 나설 예정이었다. 두산 베어스 고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가격인상‧오너 성추행 등으로 치킨업계가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비난의 불똥이 ‘치킨 1세대’ 페리카나로 옮아갈 모양새다.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회사 실적에는 아랑 곳 하지 않은 채, 오너가의 곳간을 채우는데 급급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 회사 오너인 양희권 회장은 한 해 순이익의 전액에 가까운 수십억원의 돈을 자신과 가족들에게 배당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실적은 뒷걸음질… 오너가족 주머니는 두둑8일 본지가 페리카나의 지난 3년 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기업들의 동반성장 성적표가 공개됐다. 새 정부가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주요 과제로 정하고 ‘갑질 기업’에 엄벌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발표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시 화두로 떠오른 '동반성장'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가 28일 2016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한 지표로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이행실적 평가를 합산해 산출한다.작년까지 동반성장지수는 최우수, 우수, 양호 및 보통의 4개 등급으로 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1986년. 대한민국의 월드컵 연속 진출이 시작된 해다. 현재 30대 초반 이하로는 대한민국 없는 월드컵을 본 적이 없는 셈이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손가락에 꼽히는 기록이다.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자칫 대한민국 없는 월드컵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현재 막바지에 접어든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에서 우리나라는 A조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최종예선은 A·B조 2위까지 직행티켓이 주어지고, 각조 3위는 맞대결을 펼쳐 승리한 쪽이 중남미최종예선 4위와 마지막 티켓을 놓고 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달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과 취임 이후 첫 행보로 인천국제공항을 전격 방문했다. 해외로 나가거나, 입국하는 누군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신의 직장’이란 호평과 ‘비정규직의 지옥’이란 호소를 동시에 받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을 직접 찾아 비정규직 문제 해결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서였다.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일영 사장은 모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파격적인 발표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노조와 함께 구체적인 정규직화 방안을 찾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홈플러스가 통상임금 지급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다. 퇴직자들에겐 해당내용을 통보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홈플러스 측은 개인정보 이슈로 조심스러웠다는 입장이지만, 관계당국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통상임금 문제는 재계에서 오랜 기간 분쟁을 겪고 있는 사안이다. 각종 수당산정의 기초로 적용되기에, 정기 지급 상여금, 식대, 근속·직무수당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될 경우 전체 지급되는 임금이 크게 오른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수많은 기업들이 노동조합과 법정다툼을 진행 중이며, 홈플러스 역시 같은 절차를 밟아왔다.1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재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9년 만에 진보 성향의 정당이 집권에 성공하면서, 경제 정책에 대한 스탠스가 이전 정부와는 달라질 것이 확실해져서다. 이미 정규직 확대와 최저임금 인상, 복합쇼핑몰 규제 등 문재인 대통령이 주창한 경제 민주주의가 빠르게 뿌리내리고 있는 분위기다.재별 개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경제 민주주의란 일자리 창출이나 소득 증가와 같은 민생 경제와 함께, 재벌 개혁이 병행돼야 만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속속들이 진행되고 있는 정부 인사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축산왕국 하림이 궁지에 몰렸다. 그간 편법‧불법 의혹이 제기된 하림의 승계 과정과 내부거래에 대해 정치권과 사정기관이 메스를 들이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새 정부가 재벌 개혁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자산 규모 10조로 성장한 하림에 대한 당국의 본격적인 수사는 시간문제로 풀이된다.◇ 10조 기업 받고 100억 세금 낸 하림 2세불씨는 정치권에서 지펴졌다. 국내 기업 집단의 해묵은 병폐 가운데 하나인 일감몰아주기를 지적하는 자리에서, 대기업 막내 격인 하림은 선배 기업들을 제치고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신세계건설이 번듯한 건설사로 환골탈태할 수 있을까.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급성장한 신세계건설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세간에서 지적돼 온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고, 민간 아파트 분양 시장에 복귀할 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그룹 지원사격 덕에 승승장구한 신세계건설건설업계에서 신세계건설은 독특한 포지션에 위치해있다.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하나지만 업계에서는 시평 26위의 중견사에 머물러 있다. 주요사업 분야도 여느 건설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주택사업보다는 건축에 특화돼 있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중견건설사들의 오너 2세들이 연달아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2세 기업인들인 70년대 생이라는 사실에 주목해 ‘40대 기수론’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20대 무렵부터 창업주인 부친의 아래서 착실히 경영 수업을 받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100년 미래를 짊어질 주인공들을 만나보자.◇ 계룡, 42세 이승찬 사장 ‘흑자전환’… 첫 시험대 통과 중견건설사 가운데 최근 완전한 2세 시대를 연 곳은 계룡건설이다. 지난달 창업주인 고 이인구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유명 명품패션잡화 브랜드 MCM을 운영 중인 성주디앤디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각종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도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는 시점이다. 이로 인해 대표적인 친박인사 중 한 명이었던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입장도 난처해지게 됐다.◇ 김성주 회장, 요즘 잠잠한 이유는?성주디앤디는 1990년대 설립된 성주그룹의 핵심 회사다. 이 회사를 이야기할 땐 김성주 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대성그룹 막내딸인 그녀는 집안배경에 기대지 않고 본인 스스로 회사를 설립해 성공을 거뒀다. 특히 독일 브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미원화학의 미성년자 오너일가 어린이들이 주식을 팔아 두둑한 현금을 챙겼다.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할 적폐 중 하나인 ‘수저계급론’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행보다.◇ 2살에 증여받은 주식, 2배로 오르다미원화학은 지난 30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의 주식변동을 공시했다. 여기엔 2010년생부터 2016년생까지 4명의 어린이가 등장한다.먼저 2010년생 A군과 2011년생 B군은 각각 315주와 350주를 장내매도 했다. 이날 미원화학 주가는 7만2,200원에서 시작해 최고가는 7만3,300원, 최저가는 6만7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한민국은 지금 변화의 물결 위에 있다. 지난해 불거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조기 정권교체로 이어졌고, 새 정부의 출범은 우리 사회의 물줄기를 바꿨다. 변화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인물과 정책이다. 핵심 요직에 새로운 인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이는 새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 방향과 맞물려있다.이 같은 변화의 물결은 맨 꼭대기 대통령을 시작으로, 청와대와 내각, 그리고 각종 기관까지 이어지게 된다. 공공기관 및 공기업 역시 인적쇄신과 정책적 변화의 흐름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걸그룹 AOA멤버 초아와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의 열애설이 불거진 가운데, 이 대표의 친할아버지이자 창업주인 이병두 회장이 적자 속에서도 배당으로만 해마다 수억원으로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회사는 적자’… 9년째 배당잔치 벌인 나진산업17일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나진산업의 지난 10년 치 감사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이 회사는 최대주주인 이병두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에게 매년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배당으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2011년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대기업 계열사지만 건설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미비했던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평 10위권 밖의 중견건설사로 분류되는 한화건설, 두산건설, 금호산업 이들 3개사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것. 그간 이자 갚기에도 급급했던 한계기업의 모습에서 그룹사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건설사로 환골탈태하고 양상이다.◇ 실적 본궤도 오른 대기업 중견사 ‘3인방’ 한화건설에 있어 지난 한해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 2년간 이어진 적자의 터널에서 마침내 탈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4년과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완구제국 손오공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폭락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재무구조에 빨간불이 켜지더니 급기야 적자 기업이 됐다. 주가도 심상치 않다. 업계 최대 성수기인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누리지 못한 채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종전의 히트를 쳤던 ‘터닝메카드’의 인기마저 시들해 지고 있는 형국이라 부진의 늪에서 쉽게 나오기 힘들 전망이다.◇ 적자기업 된 완구제국… 터닝메카드 열풍도 ‘시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손오공은 올해 1분기 13억5,900만원의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 메이데이(May-day) 즉, 우리나라에서 ‘근로자의 날’이라고 부르고 있는 기념일의 뜻이다.전 세계가 노동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노동의 참뜻을 되새기는 지난 1일, 국내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져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다 노동자 수십 명이 죽거나 다치는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근로자의 날’에 일하다 숨진 노동자들사망 6명, 중상 5명, 경상 20명. 현재까지 파악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상표권 협상’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우선매수권을 포기한 박삼구 금호아시나아그룹 회장이 최근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줄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이다. 매각 작업을 무산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고 있는 가운데 매각협상 판을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첩첩산중이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중국 더블스타와 우여곡절 끝에 매각 협상을 재개했지만 이내 수렁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양측은 5개월 내에 금호타이어 상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