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이하 산은) 등 채권단과의 갈등설과 이달 말 예정된 매각 공고의 연기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불안감이 커지는 만큼 매각을 위한 ‘전력투구’도 이어지고 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과 채권단으로부터의 자금 지원 등으로 연내 매각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승자의 저주’ 우려에 채권단과 갈등설도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은 제주항공을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실사단은 끝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해놓은 기간이 넘어가면서 현장실사는 미뤄놓은 숙제로 남게 됐다. 풀어야할 숙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노조의 반대와 함께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기업결합심사 차례다.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실사단은 당초 현장실사 기간으로 정해놓은 지난 14일까지 현장실사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조선소 출입문을 봉쇄한 채 막아선 노조를 끝내 넘지 못한 것이다. 실사단은 여러 차례 노조 설득에 나섰으나 결국 실패했고,
대우조선해양 매각 및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인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또 다시 현장실사에 실패했다.조용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지난 12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인근에 위치한 한 호텔을 찾았다. 전날 대우조선해양 노조 측에 간담회를 제안하고, 이들을 기다린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만남을 거부했고, 결국 실사단은 소득 없이 자리를 떠야 했다.실사단은 앞서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았지만 출입문을 모두 봉쇄한 노조에 가로막혀 진입조차 하지 못했다. 이어 지난 4일에도 근처에
대우조선해양 매각 및 인수를 추진 중인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현장실사’라는 중대한 절차를 남겨둔 가운데, 이를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불가피한 충돌을 막겠다는 것인데, 졸속 매각이란 꼬리표가 붙는 것 또한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실사단은 지난 3일 처음으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미 지난달부터 출입문을 봉쇄하고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던 노조 및 지역시민사회단체에 가로막혀 한발짝도 들여놓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등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선 현대중공업 앞에 ‘험로’가 이어지고 있다. 노조의 극렬한 반대를 뒤로 한 채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키며 큰 산을 넘는 듯했지만, ‘도둑주총’이란 지적과 대우조선해양 실사라는 또 다른 큰 산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우여곡절 끝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물적분할에 반발하며 주총 장소를 미리 점거하고 있던 노조로 인해 당초 정해둔 장소는 아예 봉쇄됐고, 무려 20km 떨어진 곳으로 장소를 긴급 변경하는 촌극을 벌인 끝에 안건을 통과시킬 수
물적분할을 앞두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물적분할에 강하게 반대하는 노조가 임시 주주총회 장소를 점거하면서 물리적인 충돌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추진이 ‘후계자 정기선’을 위한 일이며, 정작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는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은 채 평탄한 꽃길만 걷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은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존속회사는 ‘한국조선해양’으로 이름을 바꿔
현대중공업에 대한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분주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측의 움직임 또한 점차 격화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일방통행식 매각 추진이 자칫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지난 22일, 금속노조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및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엔 금속노조 산하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선업종노조연대 등이 참석했다.이후 이들은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중공업까지 행진
지난 2월 자본잠식으로 일시 중단됐던 한진중공업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한진중공업은 경영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 13일 자본잠식에 빠지며 주식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된 바 있다. 2조원을 투입해 2009년 완공한 자회사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현지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이에 따른 손실이 반영된 것이다.이후 한진중공업은 산업은행 등이 참여하는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및 차등 무상감자 등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했다.아울러 한진중공업은 부동산 매각 및
아시아나항공을 품을 새 주인에 대한 윤곽이 오는 7월 드러날 전망이다. 하지만 인수후보로 거론된 기업들이 대부분 발을 빼거나 인수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매각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연내 매각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높은 부채·인수자금이 관건… ‘빨라지는 계산’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세훈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은 지난 13일 열린 기업구조조정 제도 점검 태스크포스(TF) 출범식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입찰 공고까지는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이르면 7월에 아
산업은행은 이달 4일 자정(0시)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모든 금융거래를 일시중단한다고 1일 밝혔다.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조치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업은행 고객은 해당 기간 인터넷·모바일·텔레뱅킹 등 전자금융 서비스와 체크카드 사용, ATM(자동화기기) 현금 입·출금과 송금 등을 이용할 수 없다. 산업은행 ATM은 3일 오후 6시부터 이용이 중단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연휴기간 동안 사용할 현금의 인출 및 결제자금 등의 이체는 5월 3일 이전에 마치는 것이 좋다”며 “새로운 시스템을 기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은 ▲대대적 수요창출 ▲금융·세제 지원 ▲인력양성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연결고리가 구축돼 자생적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주안점을 뒀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먼저 정부는 열악한 팹리스 업계의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특히 고가의 설계툴 등 초기 진입장벽이 높다고 보고 스타트업에서 중견·대기업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맞춤형 자금을 지원한다. 1,000억원 규모의 팹리스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이후 스케일업 촉진을 위해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25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지난 23일 주관사 선정을 위해 다수의 기관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그 결과 CS증권이 최종 낙점됐다. 금호산업 측은 “매각에 대한 이해도와 거래 종결의 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금호산업은 주관사 선정 작업이 완료된 만큼 아시아나 매각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금호산업 이사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지난해 법인분리로 탄생한 신설법인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GMTCK)’의 단체협약 승계 문제를 두고 또 다시 갈등 국면을 맞고 있다. 앞서 노조는 법인분리 시도가 회사 쪼개기를 통해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산업은행까지 나서서 법인분리 강행을 질타했지만, 결국 고용승계 등을 조건으로 법인분리는 이뤄졌다. 하지만 제대로 문제가 봉합되지 않으면서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한국지엠 노사, 신설법인 단체협약 승계 놓고 갈등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는 지난해 12월 한국GM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에어부산을 둘러싼 기류가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5일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을 통째로 매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항공업계는 물론 재계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매각 추진이다.실제 재계와 항공업계는 매각 추진 발표 직후부터 들썩이고 있다. SK그룹, 한화그룹 등 굵직한 대기업을 비롯한 인수후보들이 거론되며 몇몇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출렁이기도 했다. 항공업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국책은행의 맏형 격인 산업은행이 지난해 장애인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소 씁쓸한 실태로 지적된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해 73명의 정규 직원을 채용했다. 이 가운데 장애인 채용은 0건이었다. 산업은행은 2013년 12명의 장애인을 채용한 뒤 미미한 수준의 고용을 이어왔다. 2014년 0명, 2015년 1명, 2016년 1명 순으로 신규 채용했다. 2017년에는 2명의 인력을 채용했지만 지난해에는 또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력 계열사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공식화했다.◇ 채권단 압박에 백기… 금호, 아시아나항공 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금호산업 이사회를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내용을 포함한 수정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아시아나항공 매각은 ‘벼랑 끝’ 선택으로 해석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올해 해결해야 할 채무는 1조3,000억원 가량이다. 금호 측은 채무 해결을 위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하고 유상증자 등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FSC 항공업계가 연이은 총수 사퇴로 커다란 변곡점을 맞고 있다. 재벌 오너일가라는 이유만으로 무소불위의 권한을 누렸던 시대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먼저 물러나게 된 것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며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정관상 참석한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했지만, 64.1%에 그치고 말았다. 약 11%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국내 주요 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정부가 그간의 금융관행과 제도적 문제점을 개선해 기업금융 고도화에 나선다. 가계대출 위주의 보수적 운영을 바꿔 국내 은행들의 기업대출을 크게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주목되는 변화는 기업에 대한 은행 여신심사 방식의 변화다. 먼저 2019년 일괄담보제도를 정착한다. 일괄담보란 기업의 다양한 이종자산을 포괄해 한 번에 담보물을 평가-취득-처분할 수 있는 제도다. 개별자산일 때보다 집합적으로 평가될 때 가치가 높아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를 여신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일괄담보제도의 안착을 위해 신용보증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특히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고용의 불안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랍니다.”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11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이번 모두발언에서 유일하게 특정현안을 콕 짚어 강조한 부분이었다. 이 같은 대통령의 발언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이동걸 회장은 지난 1월 현대중공업에 대한 대우조선해양 매각 추진을 발표하며 큰 발걸음을 뗐다. 산업은행과 조선업계의 묵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지난해부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산업은행을 떠나 현대중공업 품에 안기며 커다란 변곡점을 맞게 된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수장으로 이성근 부사장이 낙점됐다. 여러모로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구원투수’로 등장한 그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현재 조선소장을 맡고 있는 이성근 부사장을 내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을 오랜 기간 이끌어온 정성립 사장이 다소 씁쓸함을 남긴 채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이성근 부사장은 오는 14일 이사회와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