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3일 '드루킹 특검법' 표결에서 기권표를 낸 이유에 대해 "애매한 특검법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범위와 지금의 특검이 과연 검찰과 경찰의 은폐 조작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나. 또 대통령의 최측근들과 대통령의 연루 가능성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유 대표는 "김경수 민주당 의원과 송인배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비서관, 백원우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24
[시사위크|경남 김해=소미연 기자] 3년 전만 해도 노건평 씨는 손사래를 쳤다. 기자와 말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로비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데 데에 “과거의 나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은 게 전부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둘째 형으로, 한때 ‘봉하대군’으로 불렸던 그는 “항시 (기자들에게) 시달려왔다”며 부담을 토로했다. 언론의 접촉을 피한 이유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지난 19일 자택 앞에서 기자와 만나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허허 소리를 내며 웃기도 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불똥이 청와대로 튀었다.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드루킹을 알고 있었으며, 또 김경수 의원에게 소개도 시켜줬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송인배 비서관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도 통한다.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 과거 드루킹과 관계가 있었다는 게 확인되면서 파장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논란이 커지자 청와대가 대응에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21일 임종석 비서실장이 그간의 민정수석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데이지 꽃을 든 귀여운 소녀가 잎사귀를 하나씩 뜯으며 ‘1. 2. 3. 4. 5. 6. 7. 8. 9’라고 숫자를 세는 순간, 갑자기 미사일 발사 시간을 카운트 하는 성인 남자의 목소리가 겹쳐지고 핵폭탄이 폭발한다.”1964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 존슨 후보가 만든 TV 캠페인 ‘원자폭탄과 소녀’의 한 장면이다. 이는 전술핵 사용을 지지하고, 핵실험 금지 조약에 반대하던 공화당 대통령 후보 골드워터를 강하게 비판하기 위한, 하나의 네거티브 전략이었다. 사실상 단 한 번 밖에 반영되지 못했던 이 선거 캠페인은, 미국 대선 역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는 18일 본회의를 열고 ‘드루킹 특검법’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원칙적 합의를 이뤘지만, 드루킹의 탄원서가 공개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처리시한인 이날 오전까지도 여야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야당은 특검법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야당은 이날 드루킹이 에 보낸 탄원서 내용을 근거로 특검 수사대상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드루킹은 탄원서를 통해 2016년에 김 후보에게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보여줬고 김 후보의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6·13 지방선거가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할 변수가 터져 나왔다.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정리되는 ‘남북관계 문제’와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인 드루킹 특검이 그것이다. 남북관계 문제와 드루킹 사건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냐에 따라 지방선거 판세도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당 조직을 선대위 체제로 개편했다. ‘나라다운 나라’를 핵심 키워드로 강조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2년차 운영 지원 차원에서 지방선거에 전력투구 한다는 계획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측은 18일 보도된 ‘드루킹’씨의 탄원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후보 측은 “한마디로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얘기”라며 탄원서 전문을 공개한 에 유감을 표명했다.김경수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제윤경 의원은 이날 ‘정치브로커의 황당소설에 속을 국민은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조선일보가 보도한 드루킹 옥중편지는 검찰이 자신에 대한 수사 축소와 빠른 석방을 보장하면 김 후보가 댓글 지시에 대해 진술하겠다는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작성된 것에 불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보도된 ‘드루킹’의 탄원서 내용에 대해 “범죄 혐의자로 구속돼서 재판받는 사람들의 일방적 주장을 그렇게 언론에서 떠드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 싶다”고 일축했다. 이날 는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불법 매크로를 활용한 댓글조작을 직·간접적으로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긴 드루킹의 탄원서 전문을 공개했다.드루킹은 에 탄원서를 보내 “(김 후보는 2016년 당시) 제 사무실에 와서 2층의 강의장에서 제 브리핑을 받은 후 모바일 매크로가 작동 되는 것을 직접 확인 했다”고 주장했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가 언론에 공개한 편지에서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의 주장과 여론몰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데 대해 “드루킹이 조선일보사에 직접 자백편지를 보낸 것은 그간 검·경이 합작해 이 사건을 은폐해 왔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두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참으로 뻔뻔한 정권”이라면서 드루킹이 지난 17일 조선일보에 제보한 편지 내용에 대해 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은 추미애 대표가 맡았다. 수석 공동선대위원장엔 이해찬 의원, 이석현·홍영표·이상민·오제세·전해철·박영선·우상호·우원식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김우남·장만채·강기정 등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전 예비후보들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해 ‘원팀(One-Team) 정신’을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민주당은 지난 대선 승리의 원인이 ‘원팀 정신’에 있다고 보고 중앙선대위는 물론 각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또다시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다. 댓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 씨에게 인사를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탓이다. 그간 “드루킹이 무리한 인사를 요구해왔다”고 주장해온 것과 사뭇 다른 전개다. 의혹이 제기되자 김경수 후보는 즉각 부인했다. 그의 대변인 제윤경 의원은 16일 성명을 통해 의혹을 보도한 매체에 “책임을 묻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해당 매체에 따르면, 드루킹 김씨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진행됐던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28일 김경수 후보가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가 ‘드루킹 특검법’을 놓고 구체적인 수사대상·범위 등에 대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제시한 특검법 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은 17일 오후2시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진선미 민주당 원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당사자로서 협상을 위해 발언을 안 하고 있었는데 한 말씀만 드리고자 한다”며 “한국당과 야3당이 발의한 특검법안을 보면 이미 법안을 본인들 협상 여지를 위해서 현직 대통령 탄핵까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잇따른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곤혹을 치르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 내 잇따른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철저한 조사도 주문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는 15일, 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고 조처를 내렸다.여심위는 여의도연구원이 지난달 25일 실시한 여론조사가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에게 편향되도록 하는 어휘나 문장을 사용해 질문하는 행위’를 금지한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여심위는 또 여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별검사법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 압박에 나섰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16일 “(드루킹) 특검이 통과되지 못하면 너무나 당연하게 (문재인 정부) 추경도 통과될 수 없다. 모든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한다”고 압박했다.한국당이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해 여당 압박에 나서는 이유는 ‘한발 물러선 여야 합의’ 때문으로 보인다. 당초 한국당은 드루킹 특검을 통해 19대 대선 과정에서 조직적·계획적 여론조작 진위 여부, 문재인 대선캠프·민주당·드루킹 3자간 유·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여야의 드루킹 특검 합의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법이 정한 절차대로 여야 합의에 따라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따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 ‘일자리 추경안’ 처리를 당부한 만큼, 특검과 연계처리를 사실상 청와대가 용인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15일 취재진과 만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드루킹 특검’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회에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특검법 처리는 ‘국회’가 주체라는 기존의 입장과 같다. 앞서 청와대는 “특검은 당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가 진통 끝에 이른바 ‘드루킹 사건’ 특검법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오는 18일 동시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당이 반대해왔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전 의원은 수사 대상에 명시되지 않았다.국회는 14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박남춘·양승조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의 사직 안건을 의결했다.본회의를 열기 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단은 협상을 통해 드루킹 특검법과 추경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특별검사 선임은 대한변호사협회가 4명을 추천하면 야당이 이 중에
[시사위크=은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우리 당 의원 121명 한 분이라도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사직서 처리가 안 될 수 있으니 꼭 참석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회의원 사직서 처리를 위한 본회의 표단속에 나섰다.민주당은 이날 오후 열릴 가능성이 있는 ‘원포인트’ 본회의에 대비해 6·13 지방선거 출마로 지역 일정을 소화 중인 양승조·박남춘·김경수 의원은 물론 장관직을 겸하고 있는 김부겸·도종환·김영주·김현미·김영춘 의원에게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섰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드루킹 특검 수사범위에 합의한다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국회의원 4명의 사직서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참석해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김삼화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중이라도 수사 범위를 합의한다면 우리는 본회의에 참석할 수 있지만, 합의하지 않으면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 원내대변인은 수사 범위에 대해 "지난번 저희가 특검법을 제출한 것이 있는데 6가지 부분에 대한 수사를 다 해야 한다"라며 "특히
[시사위크=은진 기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국회의원은 여야를 통틀어 총 4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인천시장·충남지사·경남지사 후보로 각각 박남춘(인천남동구갑)·양승조(충남천안시병)·김경수(경남김해시을) 의원이 출마한다. 자유한국당은 이철우(경북김천) 의원을 경북지사 후보로 냈다. 의원 사직서 처리시한은 오는 14일이지만, 야당은 ‘드루킹 특검’이 합의되지 않으면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 4명 의원의 사직서가 처리되지 않으면 4개 지역구는 내년 4월까지 공석으로 남게 된다.민주당은 처리시한이 임박한 의원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은 11일 드루킹 특검 도입을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불복'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야당의 정당한 요구를 대선불복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과 하는 짓이 똑같다"라며 "도대체 누가 대선에 불복한다는 말인가. 단 한 번도 대선 불복이라는 말도,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유 대표는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며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