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우 기자] 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물인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문제를 놓고 여야 대치가 5월 임시국회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4월 임시국회는 방송법 개정안, 국민투표법, '드루킹' 특검 등으로 단 한 차례의 본회의조차 열지 못했고, 여기에 판문점 선언 비준을 놓고 여야 입장이 또 갈리면서 5월 임시국회마저 먹구름이 낀 상태다.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이 적극적인 입장이다. 바른미래당도 비준 자체에는 동의하면서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 같은 답변만 세 차례 반복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옛 보좌관 한모 씨는 30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착잡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드루킹’ 김모 씨의 측근 ‘성원(김모 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현재 한씨에게 돈을 건넨 성원은 “개인적으로 빌려준 돈”이라고 진술한 상태다. 하지만 경찰은 두 사람의 단순 채권채무로 보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한씨가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경수 씨, 우리 단디(단단히) 해 보입시더.” 박원순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경수 의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9일 고향인 경남 창녕군 선산을 다녀오는 길에 “든든한 동지” 김경수 의원을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새로운 삶, 새로운 꿈을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다.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가 자란 곳은 아주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서울시민들과 같이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새로운 삶, 새로운 꿈을 이야기하고 있었다”면서 “경남이, 서울이, 대한민국 전역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머리가 좋았다. 하지만 적응력이 떨어졌다. 5년여 만에 직장을 그만둔 이유였다. 이후 자리를 옮긴 조명회사는 얼마 못가 문을 닫았다. 백수가 됐다. 변변한 돈벌이 없이 집에 머물렀다. 그때부터다.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네이버 파워블로거에 선정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동원 씨의 이야기다.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드루킹으로 불린 김씨는 행복한 삶과 거리가 멀었다. 부인 최모 씨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과 댓글조작 사건 주범으로 지목된 드루킹 측 사이에 금전이 오간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그는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경찰 조사를 통해 당사자가 해명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 금전 거래로 선을 그은 셈. 하지만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을 확인 중이다. 현재로선 사건의 단초는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 한모 씨가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한씨가 드루킹 김동원 씨에게 ‘생활비가 부족하니 아껴써라’ 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 문자를 받은 김씨는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태'를 계기로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현직 서울시장을 겨냥한 비판 공세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다만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겠다던 안 후보가 정작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구체적인 공약 및 정책이 보이지 않고 있어 '네거티브'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안 후보는 26일 박 시장의 '역세권 2030청년주택'을 겨냥하며 "청년행복주택이 아니라 청년불행주택이라는 말까지 나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드루킹 게이트'에 이어 이번에는 경찰이 TV조선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과 관련 또다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안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 한 번 이 정권의 실체를 본다"고 밝혔다.안 후보는 "취재윤리를 위반하고 절도까지 일어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언론사 압수수색까지 벌이는 것은 '빈대 미워 집에 불 놓는 격'"이라고 말했다.안 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26일, 강성권 전 더불어민주당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성폭행 의혹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사람이 먼저라고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사람 관리를 잘 하셔야 한다”고 강하게 성토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강성권 전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성폭행 의혹을 언급하며 “이런 사람을 비서관에, 보좌관에, 행정관으로 데리고 다니는 대통령, 이런 사람을 구청장으로 내보내겠다는 민주당이나 오십보백보”라고 지적했다.김 원내대표는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도 언급하며 “자신의 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면돌파를 택했다.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앞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연일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지만 “거리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연루 의혹에 대해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그가 물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저를 죽이겠다고 하는데, 제가 죽고 있습니까.”김경수 의원은 25일 부산진구에서 열린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금 걱정하고 있는 일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나갈 일이다. 여러 번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6일 '드루킹 사태'에 대한 특검 도입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선불복'이라고 비판한 것을 놓고 "적반하장도 유분수가 아닐 수 없다"고 반박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총선에서 선거 부정행위를 규명하자고 하면, 그것은 총선불복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아울러 "민주당은 드루킹 사건을 파헤쳐보겠다고 당내에 진상조사단까지 설치하며 법석을 떨었지만, 지금까지 열흘 동안 달랑 회의 한번 하는데 그쳤다"라며
[시사위크=은진 기자] 야권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놓고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연일 총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는 별 타격이 없다. 야권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를 ‘정권 심판론’으로 공략할 생각이지만, 4·27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외교 ‘빅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있어 다른 이슈들이 주목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 야당의 공세가 거세질수록 여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콘크리트’ 지지율이 유지되는 모습이다.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와 CBS의 4월3주차 주간집
○… “드루킹 필명, 보도 통해 알아”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드루킹 김동원 씨와의 관계를 일축. “강연에서 보고, 강연 전에도 사적으로 만났을 수도 있다”면서도 “긴밀한 관계는 아니었다”는 것. 그는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드루킹과 단 한 통의 통화와 문자도 주고받은 적 없다”고 설명. 드루킹의 필명조차 “최근의 보도를 통해 알았다”는 게 노회찬 원내대표의 주장. 따라서 그는 김씨가 애초 정의당 지지자였다는 보도에 대해 부인하기도.○… “저잣거리 양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인 달빛기사단도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현장으로 지목되는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제보된 대화방 내용에 따르면 경인선 블로그는 현직 달빛기사단 ‘초뽀킹’이 운영하는 곳”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그는 제보 내용을 언급하며 “드루킹은 자신에 대해 악플부대, 댓글알바라고 언급하는 사람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할 뜻을 밝히며 ‘달빛기사단 쪽에도 매크로 프로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에 부정적인 민주당을 향해 "2012년 국정원 댓글사건 때 민주당이 보였던 정의와 결기를 1/100이라도 지금 보여달라"고 촉구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댓글공작으로 국민여론을 조작한 범죄가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한 일개 국회의원의 비서 한 사람에 의한 범죄행위보다 미미하단 말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 댓글 사건이 발생하자 민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국회에서 드루킹 특검법안이 통과된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와 민주당이 주체적으로 논의하고 판단할 문제지만, 결정이 된다면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다.24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검은 당이 주체이고 국회가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한 질의에는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앞서 24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회동을 갖고 이른바 ‘드루킹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이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 복심인 김경수 의원의 출마선언, 자유한국당도 이번 경남지사 선거에 ‘홍준표 대표 재신임’을 내건 것은 두 당이 ‘경남’을 중요 격전지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민주당 후보인 김경수 의원에게는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일명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한국당 후보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올드보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만큼 양 진영에서 서로의 아킬레스건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24일 현재까지 발표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경공모 회원 전체를 속이고 거짓말을 했다면, 그걸 확인하는 순간 날려줘야죠.”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드루킹’ 김동원 씨는 올해 초 ‘경공모’ 내부 채팅방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부탁한 회원이 거절되자 앙심을 품은 것. 그는 경공모 안팎으로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과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들은 김씨를 믿었다. 댓글조작 지시를 수행해온 이유다.◇ “불만 있는 회원들, 인내해 달라”사실상 경공모는 댓글조작 사건의 진앙지다. 경공모는 ‘경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도를 바탕으로 경선에서는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대거 승리했다. 이번에도 여성 광역단체장 후보는 나오지 않았다. 박영선·홍미영·양향자 예비후보가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민주당은 17개 광역시·도 단체장 후보로 박원순 현 서울시장(서울), 이재명 전 성남시장(경기), 박남춘 의원(인천), 이시종 현 충북지사(충북), 양승조 의원(충남),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대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드루킹 사건' 등을 놓고 정부·여당을 겨냥한 공세를 다시 박원순 현직 서울시장에게 돌리는 모습이다.안 후보는 23일 서울 용산구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을 방문해 서울시 공무원노조와 간담회를 가졌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현직 서울시장의 공무원 권력 사유화 △시민단체 일감 몰아주기 △인사편향 △공무원 행사 동원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박 시장을 내부에서부터 공략해나갔다.안 후보는 "박 시장은 서울시 공무원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며 "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는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드루킹’ 김동원 씨의 사조직이다. 회원들은 모두 7단계의 등급제로 분류됐다. 표면상 3등급으로 보이지만, 상위 4등급 이상부터 비공개 카페에서 활동이 가능했다. 비밀 대화방에서도 등급에 따라 정보는 차등 제공됐다. 이를테면 ‘바둑이’와 ‘벼룩’이다. 해당 호칭에 대한 의미를 모두 알지 못했다.국민일보는 22일 경공모 고위 등급이었던 한 회원의 증언을 빌려 “바둑이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벼룩은 그 보좌관이었다”면서 “일정 계급 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