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자업계는 국·내외 이슈로 치열한 한 해를 보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등 외풍과 기업 간 난타전, 기업 총수의 재판 등으로 바람 잘 날 없었다. 그럼에도 우리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LG전자, 돌돌 말리는 ‘롤러블 TV’ 공개LG전자는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OLED) R’을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7회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자유무역 질서의 확산을 강조했다. 한중일 FTA와 RCEP(역내경제동반자협정) 등을 통한 자유무역의 확대가 미래 불확실성을 낮추고 저성장국면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요지다. 국내 산업경쟁력이 중국, 일본과 자유무역을 하더라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도 엿보였다.기조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시작된 1999년에 비해 3국간 인적교류는 4배, 교역은 5배, 투자는 12배 증가했다. 철강, 조선에서 첨단 IT 산업을 고도화했고, 분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갖고 자유무역의 확대 및 심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넘기 위해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형국이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비공개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이것은 나의 진심어린 말”이라며 양국 간 밀접 소통을 통한 양자 관계의 심화 발전을 높이 평가했다.시 주석은 공개 발언에서도 “중한 양국은 아시아에서 나아가서 세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29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내린 만큼, 당분간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 일찌감치 시장에선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11월 금통위를 앞두고 지난 14∼20일 96개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인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 일본 언론들도 상당수 관심을 보였다. 아세안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과 아세안이 가까워 지는 게 달갑지만은 않은 일이다.일본의 주요 언론사는 한국의 ‘자유무역주의’와 ‘아세안 협력’ 부분을 중요하게 다뤘다. NHK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과 미국, 북한과의 관계에서 과제를 각각 안고 있는 가운데 아세안과의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어필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한국과 아세안 정상들이 평화번영 공동체 비전을 담은 ‘부산선언’을 채택했다.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자유무역을 통한 경제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아세안 역내 평화와 연계시킨 점에서 의미가 크다.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1·2 세션을 마치고 공동언론발표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의 발전이 곧 한국의 발전”이라며 “회의에서 우리 정상들은 ‘아시아의 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동아시아 시대를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역내 자유무역 강화와 보호무역 배격이날 채택된 ‘한아세안
26일 오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강한 경계를 보였다. 미국은 물론이고 최근까지 수출규제로 한국과 마찰을 빚었던 일본을 겨냥한 측면도 있었다.기조연설에 나선 문 대통령은 “다가올 30년, 지금보다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 평화를 향해 동행하고 모두를 위해 번영하는 상생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는 아시아의 협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로, 자연·사람·국가 누구도 배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한다.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최대규모 국제회의로, 한국과 아세안과의 관계를 격상하고 신남방정책을 통한 외교·경제 지평을 넓히겠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이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프닝 인사말을 통해 “‘평화를 향한 동행, 모두를 위한 번영’이라는 슬로건 아래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이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작년 이맘 때 싱가포르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를 결정한 이래 지난 1년 여
미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연장을 위해 한일 양측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측은 물론이고 일본 역시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며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지소미아는 오는 23일 0시를 기해 완전히 종료되며, 후후 재협상을 하기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국 압박에도 움직이지 않는 한일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장관에 따르면, 중재를 자처하고 있는 미국은 일본을 상대로도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스틸웰 차관보가 이달 초
세아그룹 3세로서 ‘사촌경영’ 후계구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중대한 ‘때’를 마주하고 있다. 오너일가 3세 리더로서 경영능력을 발휘해야할 때다.1978년생인 이태성 대표는 비교적 이른 나이부터 후계자로서 전면에 나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간 인물이다. 여기엔 그만한 사정이 있다. 부친인 고(故)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이 2013년 출장 도중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이다.급작스러운 비운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태성 대표와 세아그룹 오너일가는 침착하게 후계구도를 구축해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정문(RCEP)이 타결됐다. 전세계 인구의 절반, GDP의 3분의 1이 참여하는 메가 FTA로 규모로만 따졌을 때 유로존 보다도 크다. 한반도 주변 4강에서 벗어나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며 아세안 지역으로 활로를 찾았던 문재인 정부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라며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다.지난 4일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협정이 타결되자 “서로의 경제발전 수준, 문화와 시스템의 다양성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외충격의 파고를 막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확장적 재정’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근 조 전 장관 사퇴과정에서 불거진 국민들의 ‘공정’ 요구에 대한 답변도 상당부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경제(29회)였으며, 그 다음이 공정(27회)이었다.이날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선 문 대통령은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빠르게 악화되고,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다시 한 번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3개월만에 또 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경기둔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내렸다.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하향 조정한지 3개월만의 일이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돌아서게 됐다. 한은은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역대 수준인 1.25%로 낮춘 뒤 2017년 10월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개최했다. 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 일본 의존도를 줄이고 나아가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무역환경에 능동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현장 국무회의는 올해 2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뒤 이번이 두 번째다.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의지를 담아 한국과학시술 연구원에서 국무회의를 열게 됐다”며 “경제강국 건설의 원동력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오는 11월 25일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가 준비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 획기적인 관계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신남방정책’을 발표하고 아세안 10개국 전부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공식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추진됐다. 지난 30년 동안의 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한국의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아 산업경쟁력이 열위에 놓여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현대경제연구원이 28일 발간한 ‘한일 주요 산업의 경쟁력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인 품목은 48개였다. 한국의 대 일본 경상수지는 관련 조사가 이뤄진 1998년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품목은 총 4,227개다. 수입액 기준으로는 광물성 생산품(10억9,000만 달러)이 가장 많았다. 화학공업 또는 연관공업 생산품(5억4,000만 달러), 플라스틱과 고무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한은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1.75%에서 1.50%로 하향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3년1개월만이다. 한은은 2016년 6월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를 내린 바 있다. 이후 쭉 동결을 해오다 2017년 11월 기준금리 0.25% 포인트 올렸다. 또 2018년 11월에 한 차례 더 0.25% 포인트 인상해 1.75%
학창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의 아버지는 부평공단에서 조그마한 공장을 하나 운영하고 있었다. 볼트와 너트, 나사 등을 제작해 납품하는 업체였다. 때때로 아버지를 돕던 친구는 어느 날부터인가 중국어를 가끔 쓰더니, 몽골어, 네팔어까지 조금씩 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공장은 2000년대 중반쯤 폐업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다. ‘가격은 중국에 밀리고, 품질은 독일·일본에 치여 버틸 수가 없었다’고 한다.찾아보면 주위에 비슷한 사례는 꽤 된다. IMF로 무역규제의 빗장이 열리고 신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30대 기업 총수 및 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본발 무역규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위기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한 듯,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총수들이 직접 참석했다. 허심탄회하고 진지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참석자들에게 발언기회가 부여됐다.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보호무역주의와 강대국 간의 무역 갈등이 국제 교역을 위축시키고, 세계 경제의 둔화 폭을 더 키우고 있다”며 “그것만으로도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데, 거기에 일본의 수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공개적으로 쓴 소리를 날렸다.박 회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여·야·정 모두 경제위기라는 말을 입에 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며 작심 발언을 던졌다. 그는 “일본은 치밀하게 정부 부처 간 공동작업까지 해가면서 선택한 작전으로 보복을 해오는데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고 말했다.일본의 수출로 규제로 국내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박 회장이 산업계를 대표해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어 “중국, 미국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