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논란으로 대치하더니 이제는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조사 통보로 전선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야당은 격렬히 반발했고, 여당은 이를 계기로 수세적인 분위기를 털고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이 때문에 여야는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 첫날인 4일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파열음을 냈다. ◇ 민주당,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단일대오 윤 대통령 해외 순방 논란들을 두고 ‘외교 참사’라고 비판하며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조사 통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출근길 약식회견을 시작했다. 이를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이라고 한다. 단어 뜻 그대로 취재진이 '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대통령이 들어오면 현안에 대한 간단한 소회와 질답을 나누는 형태다. 대통령이 자신의 견해를 솔직히 밝힌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대통령의 정무적인 부담이 크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아침마다 취재진 앞에 선다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직접 겨냥한 정치 탄압이 노골화하고 있다”며 “국민을 지키라는 총칼로 경쟁자를 짓밟았던 독재정권처럼 공포정치에 나선 것이다. 정권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민주주의 파괴를 획책한다면 모든 걸 걸고 맞서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 조사 통보에 대해서는 “헛발질로 판명 난 북풍몰이를 빌미로 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보복감사를 시도하고 있다”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전임자와 야당 탄압에 총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 서면조사 요구에 대해 ′무례한 짓′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과민반응”이라고 날을 세웠다. 문제가 없으면 사실대로 조사를 받으면 된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가 기관이 법에 따라 질문하고 조사할 필요가 있으면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특권을 가질 수도 없고 응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며 “오히려 당황스럽게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신임 위원장은 이날부터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경사노위는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기구인데, ‘반노동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 위원장이 사회적 대화를 잘 이뤄낼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29일) 김 위원장 발탁 소식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20년 이상 노동운동에 투신하며 ‘노동운동의 전설’로 꼽혔던 이력이 있다. 특히 공장에 위장취업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일도루코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단독 처리한 가운데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흠집내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외교 참사라고 이야기하는데 실상을 알고 보니 민주당의 억지 자해 참사”라며 “우리 속담에 상주보다 곡쟁이가 더 서럽다는 말이 있듯이 영국, 미국도 아무 문제없다는 데 우리 민주당만 자꾸 문제 있다고 하니 민주당이 억지로 대한민국을 자해하는 참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말했다.국회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민생·경제의 어려운 상황이 문재인 정권의 ‘잃어버린 5년의 그림자’가 짙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민주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이용해 끊임없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의 전향적 태도가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이자 민주당이 사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정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국민의힘은 결코 지난 5년의 실패를 되풀이할 생각이 없다”며 “반성 없는 내로남불 정
시사주간지 은 매년 추석 전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사회 신뢰도 조사’를 하고 있네. 올해도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국가기관과 언론 등 여러 분야의 신뢰도를 조사하여 추석 합병호에 발표했더군. 그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신뢰도는 역대 대통령 신뢰도 중 이 잡지가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가장 낮았네. 10점 만점에 3.62점(0~4점 불신, 5점 보통, 6~10점 신뢰)으로 이전까지 가장 낮았던 2016년 8월 말의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신뢰도 점수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막말 논란’을 두고 여야가 프레임 싸움을 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이 사태의 본질이 ‘비속어 막말’이었는지, 아니면 ‘진실 공방’이었는지 흐려지는 모양새다. 특히 대통령실과 여권이 윤 대통령의 발언 내용 중 ‘바이든’을 ‘날리면’, ‘날리믄’, ‘발리믄’ 등으로 제시하면서 사건의 초점은 발언의 적절성에서 ‘발언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 사과보다는 프레임 전환에 치중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가정보원 소속 심리정보국 소속 요원들이 국정원의 지시에 따
내달 4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국내‧외적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이번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를 위한 선제 조건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잘못된 사업을 손보겠다는 의지도 다분하다. 이른바 ‘적폐 청산’을 위한 칼을 갈고 있는 모습이다.국민의힘은 27일 국회에서 국정감사 사전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국감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국민의힘은 이번 국감이 ‘정쟁’이 아닌 ‘민생’을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 처리를 주장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안건조정위원회라는 카드를 빼들며 일시적으로 저지한 셈이다.국회 농해수위는 이날 오후 3시 전체 회의를 예고했지만,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토록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상정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한 시간 이상 회의가 지연됐다. 이양수 국민의힘 농해수위 간사는 전체회의가 개의된 후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지금 양곡관리법에 대해 보다 깊은 논의가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민생예산은 삭감하고, 대통령실 예산만 증액하는 모습에서 국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의지를 찾기 어렵다”며 “대통령실만 ‘자기 희생’의 예외냐”고 반문했다.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이 내년 예산안 편성에서 대통령실 정원을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하고, 특정업무경비 등 업무지원비를 전년 대비 11.2% 증액 편성했다”며 이같이 물었다.이 원내대변인은 “얼마 전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예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비속어’ 논란과 관련 미국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데 대해 국민의힘도 보조를 맞추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외교 성과를 깎아내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외교활동은 행정부의 수장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원수 지위에서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해서 하는 활동”이라며 “각 정당이나 개인이 볼 때 비록 흡족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응원해주고 격려
더불어민주당이 ‘7대 입법과제’를 정기 국회에 추진하기로 했다. 여당이 손을 놓고 있는 ‘민생’ 관련 법안을 직접 챙기며 ‘야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러한 민주당의 입법과제에 대한 강력한 저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입법 과제가 ‘민생’의 탈을 쓴 ‘포퓰리즘’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의 민생입법 7가지에 대한 우리 당의 우려가 상당히 많았다”며 “다수당을 기반으로 한 입법
국민의힘이 한일 정상 간 약식회담과 관련 양국 관계의 ‘훈풍’이 불어오는 것이라고 자평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일방적 구애”라며 ‘비굴 외교’라고 비판했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일 관계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수년간 경직된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약 30분 간 약식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회담 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국민의힘에서 나왔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 안보 농단’을 맹공해 온 국민의힘으로선 당시 최고 결정권자인 문 전 대통령에게 직접 관련 사안을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다.뜬금없는 요구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전 대통령에 대한 ‘금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이러한 국민의힘의 난데없는 공세가 윤석열 대통령을 비호하기 위한 정치적인 술수라고 보고 있다.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4년 전인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를 위해 9.19 군사분야 남북합의를 체결했다. 합의에는 지상,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충돌의 근원이 되는 적대 행위 전면 중지가 포함됐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가 합의 위반 논란이 됐으나, 문재인 정부는 합의 이행을 목표로 해왔다.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푸른 도보다리 위 단독 정상회담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인상적이었던 장면이었고, 문 전 대통령의 임기 내 가장 큰 치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주문에 따라 ‘쌀값 폭락 지원 의무화법’으로 불리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범안심사소위원회에서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는 날치기 처리였다”며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실상 뚜렷한 반대의 이유가 없어 궁색한 상황이다.15일 이재명 대표는 본인의 SNS를 통해 “쌀값과 우리 농민의 삶을 지켜낼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첫 관문을 넘었다. 국민의힘이 전원 기권한 가운데 민주당 주도로 소위를 통과한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 정부 당시 진행된 태양광 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정권 5년간 몰랐다면 참담한 무능이고 알고도 묵인했다면 지독한 부패”라고 강조했다.권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국 226개 지자체 중 단 12곳의 태양광 사업 실태 표본 조사를 했음에도 무려 2,267건, 2,616억원의 태양광 보조금 사기가 적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은 지난 13일, 작년 9월부터 지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탄핵이 공론적인 절차를 밟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탄핵을 하려면 지금이라도 수적으로나 위법 부당 사유가 누적 돼 있다”고 지적했다.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후 민주당에서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시행령 독재, 시행령 쿠데타는 저는 엄중한 위법이라고 본다. 국민적 감수성 그리고 국민적 공분,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며 한 장관의 탄핵에 대해 언급했다.민주당은 ‘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