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불거진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이후 대대적인 개혁에 맞서 정부·여당과 각을 세워왔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결국 사면초가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아이들과 학부모를 볼모로 삼고 정치세력화까지 시도한 결과다.한유총은 지난 4일, 개학 시즌을 맞아 ‘개학연기’ 집단투쟁을 실행에 옮겼다. 한유총의 주장보단 적은 유치원이 참여했지만, 파문은 상당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유치원 대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피해를 입은 학부모가 나왔고, 다른 학부모들도 적잖은 속앓이를 해야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기존 방침을 접고 개학 연기 투쟁을 철회했다. 실익이 없었다. 아이들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했고, 반대해오던 유치원 3법 처리에 도리어 동력을 불어넣게 됐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유치원 3법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 정부는 국회의 법안심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국회에 요청했다.결과적으로 국회의 책임론이 커졌다. 유치원 3법은 지난해 12월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현재 교육위원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국 유치원들의 개학하는 날, 정부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다시 한 번 부딪혔다. 개학 연기에 대한 서로의 해석이 달랐다. 한유총은 정부의 사유재산 침해에 따른 투쟁으로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한유총의 에듀파인(국가회계관리시스템) 도입 거부로 받아들였다. 양측 모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는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고, 한유총은 “사태 해결은 교육부 결정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고집했다. ◇ 개학 연기 투쟁 하루 만에 두 손 든 한유총정부는 단호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오전
[시사위크=은진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불법집단행동은 절대로 관용 없이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정부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한유총의 설립 취소와 형사처벌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하기 바란다.”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 연기 방침에 대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이다. 이외에도 여당에서는 “아이들을 볼모로 이익을 취하려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이해찬 대표)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학부모의 신뢰를 저버리는 불법적인 집단행동”(당내 특위) 등 강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전날(3일) 진행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사립유치원 사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이 유치원 개학연기라는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적잖은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정부의 에듀파인 도입 추진에 반기를 들어온 한유총은 4일 약 1,500여곳의 사립유치원들이 개학연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파악한 개학연기 유치원 규모는 약 400여곳이다. 양측이 파악하고 있는 규모에 다소 차이가 있고 개학연기를 철회하는 유치원도 나오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수백 곳 이상의 유치원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국회에서 논의 중인 ‘유치원 3법’을 철회할 때까지 유치원 개학을 연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는 대체로 유치원생과 학부모를 볼모로 정부와 정면대치에 나선 한유총을 비판했지만, 이번 사태에 대처하는 정부의 태도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됐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구두논평을 통해 “뚜렷한 원칙 없이 개원을 연기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서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선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교육부와의 대화 재개를 촉구하며 유아교육혁신추진단 활동 중단을 예고했다. 오는 3월 유치원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조직의 이익을 위해 아이들을 볼모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한유총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에 소통을 제안하고, 이달 20일까지 답변이 없을 시 정부 대화기구로 설치한 유아교육혁신추진단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한유총은 또 “지금은 무엇보다 교육 현장의 안정화를 찾는 것이 정부와 사립유치원 모두의 의무이자 책무일 것”이라며 “우리가 대화상대가 아니라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유료방송시장의 우선순위가 좀처럼 정해지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해 일몰된 합산규제의 재도입 문제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과 공정 경쟁 사이에서 고민하는 탓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회는 ‘재도입’을 선택한 모양새다. 심지어 합산규제를 볼모로 유료방송 시장 1위 사업자인 KT의 계열사 분리까지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계열 분리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합산규제는 재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미디어 산업의 성장을 막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 재도입 논의에서 위성방송 공공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법 개정 문제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를 연계하겠다는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3당의 방침에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의원정수 확대 등을 담은 선거제 개편 방안을 주장하고 있는 야3당은 여당인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예산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3당이 오늘부터 예산안을 선거법과 연계해서 오후부터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한다”며 “예산안을 볼모로 선거법을 관철시킨다는 데 어느 국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사립유치원 사태가 또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지난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집단행동 예고에 맞서 정부의 강도 높은 대응 방침이 발표되며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국회는 법안 심사에 착수하고 한유총은 내분조짐을 보이고 있다.국회 교육위원회는 3일 법안소위를 열고 이른바 ‘유치원 3법’ 심의에 착수한다. 당초 지난달 28일 법안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자유한국당의 법안 제출이 늦어지며 이날로 미뤄지게 됐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0일 ‘유치원 3법’을 발의했다.자유한국당이 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이른바 ‘박용진 3법’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다시 높였다.특히 이날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은 “박용진 악법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우리 사립유치원 모두는 폐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한유총은 앞서도 집단행동 가능성을 시사해 많은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다만, 정부·여당이 종합대책을 내놓았을 당시에는 여론을 고려해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다 여론이 다소 잠잠해지고 국회에서 ‘박용진 3법’ 입법이 지
[시사위크=은진 기자] 내년도 정부 예산안 법정처리시한을 엿새 앞두고 예산심사가 잠정 중단됐다. 원내 1·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예산정국에서 강경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야3당은 선거제도 개편 문제를 예산심사에 연계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칫 국회 공전이 장기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대표와 원내대표단은 지난 25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민주당과 한국당에 촉구했다. 이들은 “비례성이 낮은 선거제도로 자신들의 지지도보다 더 많은 의석수를 가지려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털어놓은 불만이다. 불만의 대상은 같은 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경찰에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08__hkkim)’ 소유주로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지목했을 때만 해도 신중론에 무게를 뒀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특혜취업 의혹 검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선 참기 어려웠다.홍영표 원내대표에 따르면, 준용 씨의 특혜취업 의혹은 보수정권 당시 집권당에서 ‘우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가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멈춰 섰던 국회가 정상화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와 밀린 법안 처리를 위해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했지만, 여전히 일각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한 정치적 공세라는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박원순 시장은 21일 여야 협상이 타결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집권여당으로서 산적해있는 민생법안, 내년도 예산안을 볼모로 펼친 부당한 정치공세임에도 국회 파행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절박한 민생을 고려한 고심 끝 결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 관철 차원에서 국회 일정을 사실상 볼모로 잡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9일,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 수용 압박 차원에서 ‘상임위 활동 전면 보류’ 카드를 꺼냈다.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보이콧인지 묻고 싶다”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0일 “시급한 예산 심의와 민생 법안을 처리하고, 채용비리 국정조사는 감사원 감사를 지켜본 뒤 논의하자는 것이 (한국당의) 보이콧 이유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한국당은 20일, 상임위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두 야당이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반발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 등을 요구하며 국회 보이콧을 시사했던 것을 실행에 옮기는 셈이다.이에 따라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하는 이른바 ‘윤창호법’ 등 여야가 합의한 90개 비쟁점 법안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더불어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중 회동을 하고 야당의 요구와 본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유치원 비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수적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이다. 그는 6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및 공공성 강화를 위한 열린 간담회’에서 이른바 ‘박용진 3법’으로 불리는 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일부개정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전망은 밝다. 민주당은 박용진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여기에 여야 간 이견은 없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그에게 “용감하게 열심히 한다”고 칭찬할 만큼 야당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정부와 여당이 최근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유치원 비리와 관련해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핵심은 공공성 및 투명성 확대를 더 강력하고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유치원 및 유치원 단체의 부조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했다. 당정이 전방위적으로 강도 높은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유치원 단체의 반발 등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사립유치원 개인 설립 원천 차단한다25일 오전 국회에서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 당정협의를 가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우선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2022년까지 목표
[시사위크=은진 기자] 사립유치원의 회계 비리가 공개적으로 드러나면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집단 휴원, 원아 모집 정지 등 일방적인 반발에 대해 근본적인 제재 방침이 마련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교육감의 운영개시 명령권, 명령 불이행시 행정처분과 벌칙 등 제재규정을 마련하기로 협의했다. 유치원 비리 근절 종합대책에는 이외에 국·공립유치원 40% 조기 달성,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 2단계 적용, 설립자 결격사유 제도적 정비 등을 골자로 한 내용이 담겼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요즘 세간을 가장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논란이 있습니다. 유치원의 각종 비리가 드러난 것인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고, 공분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해 아이 가진 부모 분들은 더욱 그러셨을 거고요.사실, 이 주제를 다루는 것이 저로서는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먼저, 저희 아이는 아직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갈 시기가 아닙니다. 일찌감치 알아보고 대기를 걸어두는 부모들이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저희는 아직 그러지 않았습니다. 직접적인 경험도 없고, 관련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