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문화계 골리앗 CJ E&M이 굴욕을 맛보게 됐다. 올해 상반기 야심차게 선보인 기대작들이 다윗 격인 저예산 영화에 밀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다. CJ E&M이 배급을 맡은 영화 ‘궁합’과 ‘골든슬럼버’는 70억원에 가까운 제작비와 스타급 주연배우의 등장에도 손익분기점을 넘는데 사실상 실패한 반면, 비슷한 시기 스크린에 걸린 ‘리틀 포레스트’는 ‘웰메이드 힐링 무비’라는 입소문을 타고 극장가에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작비 5배 차… 복병 ‘리포’에 혼쭐난 ‘문화 공룡’영화 리틀 포레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사 현대EP가 본래 취지에 걸맞지 않는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상당히 이례적인 이러한 행보 속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의 ‘사람 챙기기’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다.현대EP는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안건 중엔 사외이사 재선임 건도 포함돼있다. 현재 유일한 사외이사인 최동주 사외이사를 재선임 한다. 그는 2016년 2년 임기의 현대EP 사외이사로 선임된 바 있으며,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었다.문제는 최동주 사외이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차기 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이었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추문이 큰 파문을 낳고 있다. 엄청난 후폭풍은 주식시장에서도 고스란히 확인됐다. 선거를 앞두고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한 각종 정치인 테마주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다.◇ ‘안희정 테마주’란 이유로 폭락… “관계 없다” 해명까지방적기업 SG충방의 주가는 6일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하한가로 출발했다. 2월 중순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가 순식간에 곤두박질친 것이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SG&G와 SG세계물산도 개장 초기 급락세를 나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표작 ‘이산’으로 유명한 배우 이서진은 최근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방송가를 주름잡는 나영석 PD와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는 이서진이다.본업이 배우인 이서진의 예능 프로그램은 늘 도전의 연속이다. ‘할배들’과 함께 유럽여행을 떠나고, 농촌과 어촌으로 떠나 살아보기도 하며, 심지어 낯선 타국에서 식당을 열기도 한다.그런 그가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자동차 시트 등을 생산하는 두올의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연예계 대표 ‘엄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내달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대거 예정된 가운데 LS그룹의 계열사인 LS산전도 3월 20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LS산전은 이날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다룰 예정이다.그런데 LS산전의 사외이사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LS산전이 내정한 2명의 인사가 친(親)LS 성향이거나 국세청 고위관료 출신이기 때문이다. 단순 거수기로 전락할 수 있는 ‘예스맨’ 사외이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LS산전, 자사 고문 출신 사외이사 내정구자균 회장이 이끄는 LS산전은 LS그룹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기획재정부가 올해 세출입 계획을 공표했다. 26일 발간된 ‘2018 나라살림 예산개요’에서 편성된 예산은 총 428조8,000억원이다. 작년 대비 7.1% 증가한 액수다.예산의 증가는 기본적으로 국가수입의 증가에서 기인했다. 작년보다 세금이 10.7% 더 걷히고, 정부가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는 등 세외소득도 5.4% 늘었다. 그러나 세수가 늘었다고 해서 모든 지출비중이 동일하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14% 이상 삭감된 반면 몇몇 분야는 작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예산을 배정받았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당초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대회 진행과 흥행 모두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물론 모두가 최상의 결과지를 받아든 것은 아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선수가 있는 반면, 아쉬움을 남긴 선수도 많다. 또 경기외적인 부분에서 논란에 휩싸인 선수들도 있었다.표정이 엇갈린 것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함께 한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울고 웃은 기업들, 또 경제계 인사들을 조명해본다.◇ 평창서 분주하던 신동빈 회장, 동계올림픽 못 즐겼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왔다. 지난 19일, 19년 연속 ‘1호 정기주총’을 실시한 넥센타이어를 시작으로 대다수 상장 기업들이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있다.정기주총 시즌, 주목받는 것 중 하나는 각 기업이 선임하는 사외이사의 면면이다.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인물이나 의외의 인물이 선임되기도 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법조계 출신 인물 등이 사외이사 후보로 등장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코오롱글로벌의 행보는 단연 눈에 띈다. 정치인 출신의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코오롱그룹의 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방침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대규모 실직 사태 및 지역경제 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한국지엠은 그동안 공장가동 중단을 비롯한 철수설에 꾸준히 휩싸여왔다. 특히 산업은행의 ‘비토권’이 지난해 만료되면서 한국지엠 철수를 막을 마지막 방법도 함께 사라졌다. 철수설이 불거질 때마다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던 미국 지엠 본사 측은, 결국 설 명절을 앞둔 시점에 전격적으로 군산공장 폐쇄 방침을 발표했다.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상황이 급격히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배중호 국순당 대표가 두둑한 배당이익을 챙겨가게 됐다. 국순당이 지난해 결산배당 규모를 대폭 확대키로 하면서 그의 주머니로 들어오는 배당 이익만 11억원에 달하게 됐다.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마냥 곱지 않을 전망이다. 회사가 경영난으로 지난해 구조조정까지 실시했음에도 배당 잔치 행보를 매년 이어가고 있어서다.◇ 2017년 결산배당 규모, 전년대비 3배 이상↑ 전통 주류업체 국순당이 지난해에도 ‘영업적자’ 기업 신세를 면치 못했다. 국순당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했다고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2015년 여름부터 진행된 한·중미 FTA 협상이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당장 오는 21일 가서명 상태였던 협의안에 공식적으로 도장이 찍히며, 이를 위해 중미 수석대표단이 한국을 찾은 상태다. 현지 언론 또한 지난달부터 “FTA 발효가 임박했다”고 보도하며 한국과의 교류·협력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이번에 한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는 중미 국가들은 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온두라스·니카라과·파나마의 5개국이다. 과테말라 또한 협정 발효 후 별도의 가입절차를 거쳐 FTA에 참여할 예정이다. 무역 관계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Me too(#미투)’ 운동이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를 기점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자생 노력 없이는 ‘폭로 릴레이’에 그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강력한 사후 조치가 따르지 않을 경우 어렵게 피해 사실을 고백한 피해자가 오히려 진실공방의 당사자로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이 같은 지적은 이윤택 연극 연출가의 ‘사과 기자회견’ 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연출가는 “피해를 본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도 “극단을 18년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모처럼 포근한 주말 날씨가 찾아온 11일 새벽, 경북 포항은 다시 한 번 흔들렸다.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의 86번째 여진이자 가장 큰 규모의 여진이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또 다시 공포에 떨어야했고 여러 피해가 발생했다.이처럼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적잖은 규모의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2016년 9월에 발생한 경주지진은 관측 이래 최대 규모(5.8)였고, 지난해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은 역대 2위(5.4)에 해당했다. 연평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평창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약 보름간 진행되는 올림픽이 국내에서 열림에 따라 외국인 방문객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 알뜰폰 산업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기 사용자들이 알뜰폰 요금제를 선호하는 만큼 ‘올림픽 특수’를 누릴 가능성도 생겨서다.◇ 평창올림픽, 경제 효과 불러올까… 알뜰폰 산업도 ‘기대’세계인의 축제인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17일간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1988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자산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키우며 대형 저축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데는 성과를 냈지만 수익성 지표에는 빨간불이 켜져서다. 더구나 지난해 민원까지 폭증해 대외 신인도 관리도 적신호가 켜졌다.◇ 자산규모 성장했지만 수익성 악화JT친애저축은행이 일본 J트러스트그룹이 2012년 옛 미래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며 출범한 곳이다. 출범 당시 1조757억원 수준이던 자산은 5년 만에 2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가계신용 대출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9월 기준 J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우리나라는 ‘영어공화국’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영어실력 확보가 ‘취업스펙’의 기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중심에 서 있었던 것은 바로 토익시험이다. 가장 대표적인 영어공인시험으로 오랜 세월 그 지위를 유지해왔다.그런데 최근 이 토익에 관련된 호소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왔다. “갑질 규정으로 취업준비생을 두 번 울리는 토익주관사 YBM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다. 지난 28일 시작된 이 청원은 나흘째인 31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정부의 합동조사 결과발표로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논란의 시발점 역할을 한 강원랜드에 여전히 ‘부정 입사자’들이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는 검찰 수사 및 정부 지침 발표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적폐 청산’을 더디게 진행하고 있다는 싸늘한 시선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지난 29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합동조사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다.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적폐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드러났다. 공정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수익성 개선에 고심하고 있는 남양유업이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창립 이래 회사 살림을 내부 인사에게만 맡기던 전통을 깨고 첫 외부 수혈을 실시했다. 이는 보수적 색채가 짙은 유통가에서도 보수 경영으로 정평이 나있는 남양유업으로서는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만큼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갑질’ 이미지와 수익성 제고가 간절하다는 신호로 읽힌다는 해석이다.◇ '어닝쇼크' 예고에 깨져버린 50년 ‘순혈주의’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남양유업 역사의 한 획이 그어졌다. 1964년 창립 이후 전통처럼 이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전명현 애큐온저축은행(옛 HK저축은행)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취임 후 영업채널 정비와 사명변경 작업을 이끌며 바쁜 시간을 보낸 전 대표는 올해 녹록지 않은 사업 환경을 마주하고 있다. ◇ 대주주 변경 후 실적 부진 지속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1972년 2월 삼아무진으로 설립된 뒤 상호신용금고, 한솔상호신용금고, 한솔상호저축은행, HK저축은행 등으로 간판이 바뀌며 지금에 이른 곳이다.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지 10년만에 2016년 1월 주인이 또 다시 바뀌었다.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는 애큐온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를 몰고 다니는 인물은 다름 아닌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대통령 임기를 마친지 5년이 훌쩍 지났지만, 이명박 정권 시절 불거진 논란 및 사건들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은 크게 세 가지 축을 형성하고 있다. 수년째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다스 관련 의혹과 특활비 유용,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등 정권 차원의 비위, 그리고 정경유착 의혹이다.◇ ‘이명박 정권의 최대수혜자’, 위기 마주한 ‘뉴 롯데’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경유착 3의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