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요동치던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은 양상이다. 봄기운이 완연해졌지만 물살은 더 거세지는 듯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이후 북미 간의 기싸움은 물론 남북관계에도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돌았다.한국과 미국, 국제사회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조선반도 비핵화’를 북핵 문제 해결의 지렛대로 삼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데 분위기가 녹록지 않다. 대북제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온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접근 정책 자체를 수정하라며 압박하고 있어 정부의 입지를 좁혀놓고 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북한발 훈풍 속에 치솟았던 아난티 주가가 순식간에 반토막났다. 북미관계에 이상기류가 감지된데 이어 중국 2대 주주의 대규모 지분 매각설이 제기되는 등 겹악재가 덮친 탓이다.아난티의 52주 최저가는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인 지난해 3월 26일 6,050원이다. 이마저도 평창 동계올림픽 과정에서 한반도 정세에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한데 따른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이었다. 2017년 10월엔 5,000원대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이후 북한발 훈풍이 이어지면서 아난티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차 북미정상회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과거 자신이 했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학계 인사로서 수위 높은 비판을 할 수 있지만, 공직 후보자로서는 적절치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연철 후보자는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사과했다.논란이 된 발언은 주로 대북정책이나 남북관계 관련한 논평에서 비롯됐다. 천안함 폭침 5주기를 하루 앞둔 날 문재인 당시 새정치연합 대표는 강화도 해병대를 방문했었는데, 김 후보자는 SNS에 해병대를 방문한 문 대표의 사진과 함께 “정치하는 분들이 좀 진지해졌으면 좋겠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안보‧노동‧사회 등 사실상 전 분야 정책에 대해 맹비난 했다.그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이라고 규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문재인 정부는 ‘세금 퍼주기’로 자신들의 경제 실정을 가리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를 늘리고 싶으면 기업을 자유롭게 하고, 국민의 지갑을 두텁게 해주고 싶다면 시장을 활성화 시켜라”면서 “우리 헌법은 개인과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당 원로들을 만나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을 청취했다. 당의 최우선 과제로 통합을 내세운 황 대표가 상임고문단의 조언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에서 당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당에 들어와서 얼마 안 됐는데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고 잘 모르는 길을 가고 있어 상임고문 한 분 한 분께서 고언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원로들의 조언 역할과 격려, 때로는 따끔한 질책이 정말 필요한 때"라고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6일 공단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자산 점검·유지 차원의 작업은 현 제재 틀 내에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우리 정부도 기업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자산 점검 방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그동안 국제사회와의 협의 등 이유를 들어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6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된 데 대해 정부을 강하게 질타했다. 당은 이날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및 방미단 연석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 실패를 성토했다.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연석회의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한미군사연합훈련을 중단하면서 국민들은 안보 공백에 대한 불안에 휩싸였다. 또 회담이 결렬됐음에도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일종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북한 비핵화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무거운 선물 보따리를 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다시 살얼음판이다. 협상 테이블이 깨진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북미 양측 어느 쪽도 양보의 기미는 없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측이 협상을 다시 제안해도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하자,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인터뷰를 통해 “협상의 핵심은 빅딜을 북한이 수용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양측의 이견 차가 큰 것이 확인됨에 따라 자타공인 ‘수석 협상가’인 문재인 대통령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협상 분위기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통일부 창설 50주년을 맞았다. 이에 대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소회는 남달랐다. 그는 기념행사가 개최된 4일 무대에 올라 “1989년 연두 업무 보고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다른 조직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통일부는 아니’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면서 “통일부가 오래됐다는 건 그만큼 통일이 늦어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오신 분들이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조명균 장관은 통일의 길을 여는데 통일부의 사명감을 피력했다. 그는 “함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북한의 비핵화 진전이 없음에도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추진 의사를 밝히자 야권의 반발을 샀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희망사항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고, 바른미래당에서는 "지금은 북한에 당근이 아닌 채찍이 필요하다"고 비판하고 나선 것.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말하는 평화는 곧 사기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미북회담의 최대 루저(Loser)는 문 대통령이라는데 여전히 희망사항에 매달리고 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신한반도체제’를 선언했다. 항구적 평화를 기반으로 남북이 경제협력을 통해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한반도 미래 100년의 구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100주년 3.1절 기념식 연설문에서 “서로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버릴 때 우리 내면의 광복은 완성될 것이다. 새로운 100년은 그때에서야 비로소 진정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한반도체제는 우리가 주도하는 100년의 질서다. 국민과 함께, 남북이 함께, 새로운 평화협력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국내 토종 제화업체 명가인 금강제화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적 감소를 겪고 있는 가운데서 ‘제2의 본사’ 성격이 강한 금강제화 남영점이 폐점한다.◇ 결국 방 뺀 금강 남영점 금강제화 남영점이 최근 영업을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금강제화 남영점은 지난 25일을 기점으로 최종 폐점했다. 현재 4호선 숙대입구 7번 출구와 인접한 해당 점포는 기존 물품과 인테리어 설비 등이 완전히 빠진 채 공실로 남아있다.외관 벽면에는 영업종료를 알리는 문구와 함께 바로 뒤편에 위치한 아울렛이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5일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도출되기를 기대하면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은 역사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이번 회담을 통해 개혁개방의 길을 열어 평화와 번영의 새시대를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아울러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도달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정표와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 정부도 남북경제협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순수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된 선박 LNG(액화천연가스) 탱크용 신소재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본부에서 열린 ‘제100차 해사안전위원회(MSC, Maritime Safety Committee)’에서 국제기술표준 승인을 받았다. IMO는 UN 산하 기구로, 176여개의 회원국이 참여해 전 세계 해운 및 조선 관련 기술기준과 해양 환경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4대강 보 해체 문제를 두고 거세게 반발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일종의 국가시설을 파괴하는 행위이자 탈원전과 함께 대한민국 문명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정의했고, 나경원 원내대표도 “정부가 오기를 부린다"고 비판했다.김병준 비대위원장은 25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저 역시 4대강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됐어야 했다고 비판적인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서도 “하지만 4대강 사업이 만성적인 홍수·가뭄 해결에 획기적인 효과가 있다는 전문가 판단과 농업용수 공급에 큰 도움을 받는 지역 주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과 남북경제협력 사업을 떠맡을 의사가 있다고 하자 야권이 반발하는 모습이다.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에 비교적 우호적인 바른미래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 문제만 나오면 이성을 상실하는 경향이 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또다시 '대북 이성상실 증후군'이 도졌다"며 "문 대통령은 몇 달 전에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 재개의 뜻을 우회적으로 밝히기도 했다.전날 종교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이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주 금강산에서 개최된 민간교류 행사에 김희중 대주교가 다녀온 것을 상기시킨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의 국민들이 함께 해금강 일출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4대강에 건설된 보 중 전면 개방한 곳에서 자정능력이 훨씬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물은 흘러야 한다는 기본을 다시 일깨워주는 조사 결과다.환경부는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4대강 16개 보 중 11개를 개방하고 이를 모니터링 했다. 모니터링 대상은 금강의 세종·공주·백제보, 영산강의 승촌·죽산보, 낙동강의 상주·강정고령·달성·합천창녕·창녕함안보, 한강의 이포보 등이다.수문을 개방한 이들 보에서는 체류시간이 감소하고, 유속이 증가하는 등의 변화가 전반적으로 포착됐다. 아울러 수변생태서식공간이 넓어
[시사위크=은진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일과 28일 양일 간 베트남에서 열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어쩌면 이번이 한반도 평화를 이룰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교착상태에 빠진 2월 임시국회에 대해서는 “정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평화의 길을 여는데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야당에 당부했다.홍영표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드디어 확정되었다”며 “1차 정상회담이 북미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출발을 알리는 만남
필자는 ‘향상일로’의 첫 칼럼에서 종교를 초월해 매우 효과적인 성찰방법 가운데 하나인 ‘수식관(數息觀)’을 소개드렸었는데, 다시 한 번 수식관의 효과를 강조해드리겠습니다. 대개 초보자가 이른 아침 매일 20분씩 6개월 정도 수식관을 실천하면 거의 잡념 없이 철저히 수식관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길러진 집중력은 번잡한 생활 속에서도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고 각자 맡은 바 본업에 몰두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한편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가끔 불쑥 ‘헬조선’을 떠올리기도 하는 ‘청년(靑年)’들을 위하여, 지난 수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