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발표

과기정통부는 30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실시한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평가 결과 속도는 SK텔레콤이,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KT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Getty image, 시사위크 DB, 편집=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실시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5G의 속도는 SK텔레콤이 가장 우수했으나, 커버리지 및 다중이용시설에서의 5G망 구축 성적은 LG유플러스와 KT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속도는 ‘SK텔레콤’ 가장 우수… 2위 KT보다 20% 가까이 빨라

과기정통부는 30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실시한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품질 평가는 △무선인터넷(5G‧LTE‧3G‧WiFi) △유선인터넷(100Mbps급‧500Mbps급‧1Gbps급) △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는 서비스별 특성을 고려해 △통신서비스 커버리지(이용가능 지역) 점검 △통신서비스 품질 측정 △이용자가 자신의 단말기로 통신품질을 직접 측정하는 이용자 상시평가 △사업자 자율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5G의 경우엔 조속한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 향상 촉진을 위해 평가 대상 지역을 늘렸다. 최초 5G 평가 당시 평가 대상 지역이었던 상반기 서울 및 6대 광역시에서 하반기 전국 85개 시 주요 행정동으로 확대했다.

커버리지 및 품질평가 결과,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속도는 SK텔레콤이 가장 빨랐다. 

이동통신3사의 5G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90.47Mbps로, 상반기 품질평가 때 측정된 656.56Mbps보다 약 5.2% (33.91Mbps ↑) 빨라졌다. 5G업로드 속도는 63.32Mbps로 상반기 64.16Mbps와 큰 차이는 없었으나 조금 감소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5G의 속도’ 기준이 다운로드 속도인 만큼 5G 속도는 전체적으로 향상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통신사별 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795.57Mbps △KT 667.48Mbps △LG유플러스 608.49Mbps로 집계됐다. 1위를 차지한 SK텔레콤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에 비해 각각 128.09Mbps, 187.08Mbps 빨라 압도적인 속도차를 보였다.

통신3사 모두 상반기보다 5G다운로드 속도를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상반기 대비  각각 SK텔레콤이 6.60Mbps, KT가  15.38Mbps 빨라졌다. 상반기 속도 부문에서 가장 안 좋은 평가를 받았던 LG유플러스의 경우, 5G 다운로드 속도는 79.89Mbps가 빨라져 통신3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다만 1위 SK텔레콤과 2위 KT와의 속도 격차가 큰 만큼 아직 보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30일 브리핑에서 “5G서비스는 아직 2년차 서비스로, 커버리지와 전송속도 둘다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한다”며 “어디 지역에서 5G서비스가 되느냐의 양적 지표와 어느정도 수준이 되느냐의 질적 지표 둘 다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브리핑 캡처

◇ 커버리지는 LGU+, 대중시설 구축은 KT가 우수

5G속도면에선 SK텔레콤이 압도적이었으나, 5G커버리지 면적에선 LG유플러스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G서비스에 대한 통신3사의 커버리지맵을 과기정통부에서 점검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통신사들은 △서울특별시 478.17km² △6대 광역시 1만4,179.7km² △78개 중소도시 3,513.16km²의 면적에서 5G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서울특별시의 5G커버리지는 △SKT 498.66km² △LG유플러스 476.64km² △KT 459.22km²로 SK텔레콤의 면적이 가장 넓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6대 광역시에선 △LG유플러스 1,497.77km²  △SKT 1,415.45km² △ KT 1,340.70km²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78개 중소도시에서도 △LG유플러스 4,089.87km² △SK텔레콤 3,328.57km² △KT 3,121.05km² 순으로 LG유플러스가 가장 넓었다.

따라서 이들 85개 시의 통신사별 5G커버리지 면적을 전체 취합하면 올 12월 기준 △LG유플러스 6064.28km² △SK텔레콤 5,242.68km² △KT 4,920.97km² 순으로 LG유플러스가 가장 넓은 5G커버리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요 다중이용시설에서의 5G 편의성은 KT가 가장 우수했다. 전국 85개시의 대형점포, 영화관, 지하상가, 병원 등의 다중이용시설의 5G구축 현황은 통신3사 평균 3,486개다. 통신사별로는 KT가 4,571개로 1위를 차지했으며, SK텔레콤이 3,814개, LG유플러스가 2,072개로 뒤를 이었다.

교통 부문 5G망 확충에서도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통신사는 KT였다. 주요 고속도로 노선에서 KT가 가장 많은 5G망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교통량이 많은 20개 노선의 고속도로 102개 구간 중 통신사들이 5G망을 구축한 구간 수는 △KT 78개 △LG유플러스 75개 △SK텔레콤 63개로 집계됐다.

고속철도(KTX·SRT)에서는 평균 52개역(총 54개역), 역사 간 구간은 46개 구간(총 55개 구간)에 구축됐는데, 통신사별 5G망이 구축돤 역사 수는 △KT 54개 △LG유플러스 53개 △SKT 48개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5G서비스는 아직 2년차 서비스로 커버리지와 전송속도 둘다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한다”며 “어디 지역에서 5G서비스가 되느냐의 양적 지표와 어느정도 수준이 되느냐의 질적 지표 둘 다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5G에 대한 계획은 아직 과기정통부는 고민 중에 있으며, 올해 최초로 통신평가를 2회 실시한 것도 그만큼 5G에 대한 품질을 조기에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라며 “그 결과 5G의 품질 커버리지나 서비스속도, 양과 질 측면에서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고려를 통해 내년 초 다시 한 번 통신품질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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