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디지털 기술혁신 기업인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2023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그래핀스퀘어' 부스를 방문해 그래피 소재 가상 벽난로를 살펴보고 있다. 그래핀 라디에이터는 그래핀 소재로 열을 생성하는 가상 벽난로로 작은 공간과 최대 30% 적은 에너지로 열을 효율적으로 생성한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디지털 기술혁신 기업인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2023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그래핀스퀘어' 부스를 방문해 그래피 소재 가상 벽난로를 살펴보고 있다. 그래핀 라디에이터는 그래핀 소재로 열을 생성하는 가상 벽난로로 작은 공간과 최대 30% 적은 에너지로 열을 효율적으로 생성한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받은 벤처·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해 “아주 큰 격려를 받은 것 같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도하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은 벤처·스타트업 CEO 40여명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했다. 이날 오찬은 혁신 기업인들이 거둔 성과를 격려하고 디지털 기술혁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CES는 매해 출품된 수천 개의 전시품 중 단 23개를 선정해 최고혁신상을 수여한다. 올해 우리나라는 9개 기업이 총 12개의 최고혁신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전체 수상 제품 중 52%가 한국 제품인 셈이다. 

이날 대통령실에 마련한 부스에는 최고혁신상을 받은 제품 중 시각장애인용 점자 디스플레이인 ‘닷 패드’, 오염물질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세척하는 지능형 보안 카메라 ‘자가 세정 지능형 CCTV’, 유권자 신원과 투표내용을 보호하는 전자 투표 애플리케이션 ‘지케이보팅’, 그래핀 소재로 열을 생성하는 가상 벽난로 ‘그래핀 라디에이터’,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해 음악을 재생하는 프로그램인 ‘메타 뮤직 시스템’ 등 5개가 전시됐다. 

윤 대통령은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받은 벤처·스타트업의 제품이 시연된 부스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닷 패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점자 디지털이라는 게 화면뿐 아니라 촉각으로 나온다는 건가”라고 물으며 직접 사용해보기도 했다.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홀(대통령실 2층)에서 정부 출범 후 많은 외교 행사와 다양한 회의를 많이 개최했는데 오늘 이 자리가 가장 뿌듯하고 의미 있는 자리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한테서 제가 아주 크게 격려를 받는 것 같다. 여러분의 혁신상 수상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ES는 그야말로 새로운 글로벌 스탠더드가 만들어지는 첨단 기술 혁신의 최전선”이라며 “우리 벤처·스타트업들이 그 치열한 현장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우수한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보여준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 때마다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대학들을 찾았다”며 “각 분야의 첨단 기술이 디지털과 융합하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 기반의 혁신에 국가 경쟁력은 물론이거니와 우리의 미래 생존이 걸려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해 9월 디지털 전략 발표를 통해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위기 극복의 한 축으로 ‘스타트업 코리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과학기술, 디지털 분야 혁신 스타트업들 중에서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들이 대거 탄생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우수 인재 유치와 또 투자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여러분이 전 세계에 보여준 첨단 과학기술과 혁신 역량이 경제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은 물론이고, 누구나 공정하게 기술의 혜택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고, 또 나아가서 우리 국민과 세계 시민의 자유와 복리를 확대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도해 나가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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