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데이즈’를 올해 3분기 출시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NHN 
NHN은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데이즈’를 올해 3분기 출시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NHN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NHN은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NHN은 시간이 많이 드는 ‘하드코어’와 간편한 ‘캐주얼’ 사이의 ‘미드코어’ 게임 출시를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웹보드 게임 결제 한도 규제가 유지되기에 실적 반등에 대한 신작의 역할이 커졌다.

◇ 올해 웹보드 게임 규제개선 없다

공시에 따르면 NHN은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게임 매출액이 4,462억원으로 전년(4,377억원) 대비 2% 증가했다. NHN은 웹보드 게임으로 안정적인 게임 매출을 올리고 있다. NHN의 게임사업에선 바둑 및 카드게임 등의 웹보드 게임이 주력이다.

NHN은 2022년에는 웹보드 게임 월 결제 한도 제한 규제가 완화된 영향으로 게임 매출이 증가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년마다 웹보드 게임 규제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해 개선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올해도 문체부가 다시 규제개선을 검토했다.

그러나 올해는 웹보드 게임 규제개선은 없다. 28일 문체부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웹보드 게임 업체들 의견을 들어봤다”며 “문체부는 이번에는 규제를 개선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규제 현상 유지다”고 말했다.

NHN은 올해는 규제개선으로 인한 매출 증가 효과는 얻지 못하게 됐다. NHN은 기존 웹보드 게임의 안정적 매출과 함께 올해 신작인 △‘다키스트데이즈’ △‘스텔라판타지’ △‘우파루오딧세이’ 글로벌 △소셜카지노 ‘페블시티’ △ RPG ‘프로젝트 G’ △퍼즐 ‘히든위치’ 등 6종의 게임으로 실적 반등에 나서야 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먼저 출시된 ‘우파루오딧세이’는 28일 기준 구글 플레이 시뮬레이션 부문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했다. 국내 이용자들에게 호평받고 있어 글로벌 출시도 기대된다.

◇ 자체개발 ‘다키스트데이즈’ 준비… NHN “대규모 ‘미드코어’ 신작”

NHN은 기존에는 타사 개발 게임을 퍼블리싱해 미드코어 게임을 서비스했다. NHN은 자체 개발을 통해 미드코어 게임을 확대할 계획이다.

NHN은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데이즈’를 올해 3분기 출시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키스트데이즈’는 NHN의 새로운 자체 개발 대형 미드코어 게임이다.

해당 게임은 오픈월드 슈팅 RPG(역할수행게임)로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NHN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연내 ‘다키스트데이즈’ 선보이겠다고 했지만 연기됐다. 올해는 이용자 대상 테스트가 이뤄진다.

NHN은 오는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국내에서 이용자를 대상으로 1차 CBT(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해당 CBT는 3,000명을 대상으로 한다.

게임 내에는 △좀비의 공세를 막는 협업 플레이 모드 ‘LONETREE TUNNEL’ △눈 덮인 섬에서 보급품 획득을 위해 경쟁하는 PVP(이용자간 경쟁 콘텐츠) 지역 ‘BIELLI ISLAND’ 등의 콘텐츠가 준비됐다.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되는 만큼 그래픽이 기대받고 있다.

올해 출시될 예정인 서브컬처 ‘스텔라판타지’ 또한 미드코어 게임이다. ‘스텔라판타지’는 링게임즈가 개발하고 NHN이 퍼블리싱한다. NHN 관계자는 “웹보드 게임과 캐주얼, 미드코어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게임들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이 서비스하는 게임 가운데 미드코어로는 △‘크루세이더 퀘스트’(로드컴플릿 개발) △‘건즈업! 모바일’(발키리 엔터테인먼트 개발)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게임의 서비스 상황이 좋지는 못하다.

미드코어를 강조하는 NHN은 신작 출시를 통한 흥행이 시급한 상황이다. 2014년에 출시된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현재 서비스가 되고 있지만 수익 악화로 지난해 7월 마지막 업데이트 이후 유지보수 형태로만 운영되고 있다. ‘건즈업! 모바일’은 28일 기준 구글플레이 전략부문 매출 순위 83위, 인기순위 16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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