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셀라는 오는 27일 개최할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할 계획이다. / 나라셀라
나라셀라는 오는 27일 개최할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할 계획이다. / 나라셀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상장사로 거듭난 뒤 실적이 고꾸라졌던 와인 수입·유통업체 나라셀라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을 예고하고 나섰다.

나라셀라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상정될 안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먼저 정관 변경이다. 사업목적을 추가한다. 주류의 제조, 가공 및 판매업과 외식 및 프랜차이즈 사업 등 10여개의 사업목적을 새롭게 추가할 예정이다.

이는 전반적인 업계 상황과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국내 와인시장은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스키 시장 등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와인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국내 와인 수입·유통업계 최초로 상장한 나라셀라는 상장 과정에서 거품 논란에 휩싸이며 우여곡절을 겪었을 뿐 아니라, 상장 직후 실적이 고꾸라진 바 있다.

나라셀라는 지난해 85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4%의 감소세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98.4% 줄어 2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와인시장의 하락세와 함께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셀라는 사업 확장을 통해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라셀라의 이번 주총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안건은 ‘후계자’의 복귀다. 마승철 회장의 장남인 마태호 나라USA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1986년생인 마태호 대표는 미국에서 의사로 일하다 2018년 나라셀라에 합류했으며, 이후 빠른 승진과 함께 사내이사에 오르며 후계자 행보를 걸어왔다. 그러다 상장 직후인 지난해 7월 임기만료로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또한 이와 함께 미국법인인 나라USA 대표로 발령 나기도 했다. 이는 후계 측면에서 중요한 변화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결과적으로 마태호 대표는 곧장 사내이사로 복귀하며 기존의 후계 행보를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나라셀라 ‘주주총회 소집 결의’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312900820
2024. 03. 1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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