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들어 미분양 줄어든 적 '없어'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2024년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종 7만2,129가구로 집계돼 전월 대비 0.2% 증가한 132가구가 증가했다. 이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3,230가구로 집계돼 전월 대비 2% 증가한 262호가 증가했다. 사진은 대한민국의 아파트 전경./ 뉴시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2024년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종 7만2,129가구로 집계돼 전월 대비 0.2% 증가한 132가구가 증가했다. 이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3,230가구로 집계돼 전월 대비 2% 증가한 262호가 증가했다. 사진은 대한민국의 아파트 전경./ 뉴시스

시사위크=이강우 기자  한국의 미분양 주택 수가 5월 들어서도 계속 늘어났다. 이와 동시에 주택 매매거래량과 전월세 거래량도 주춤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28일 발표한 ‘2024년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종 7만2,129가구로 집계돼 전월 대비 0.2% 증가한 132가구가 증가했다. 이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3,230가구로 집계돼 전월 대비 2% 증가한 262호가 증가했다.

이로써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 1월 6만3,755가구를 기록한 후 올해 들어 단 한 차례의 하락 없이 꾸준히 상승했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5월말 기준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1만4,761가구로 전월 대비 0.7% 증가한 106가구가 증가했다. 지방은 5만7,368가구를 기록해 전월 대비 26호 증가했다. 증가한 미분양 가구 수는 수도권이 많지만, 아직 미분양의 절대적인 수는 지방에서 발생했다.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이 발생한 주택의 규모는 중형주택으로 60㎡~85㎡ 규모의 미분양 주택은 5만2,545가구를 기록해 가장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미분양이 가장 적게 발생한 규모는 소형주택으로 40㎡ 이하 소형주택의 미분양은 2,138가구에 그쳤다. 40㎡~60㎡ 규모 주택의 미분양도 8,175가구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혼인율의 하락과 저출생의 여파로 1인 가구가 증가한 데 따른 현상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혼인 건수는 지난해 기준 19만3,000건으로 10년 전인 2013년 32만2,000건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통계청이 발표한 ‘203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22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1인 가구수는 750만2,000가구를 기록해 전체 가구의 34.5%를 기록한 바 있다.

5월들어선 주택 매매거래량과 전월세 거래량도 감소했다. 

5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7,436건으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다만 수도권의 거래량은 2만7,603건으로 전월 대비 1.8% 증가했고, 지방에선 전월 대비 4% 감소한 2만9,833건으로 기록해 5월 주택 매매거래량 하락을 견인한 건 지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거래량은 22만7,736건으로 전월 대비 7.2% 감소했다. 특히 전월세 거래량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7.8% 감소해 큰 폭으로 낮아졌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수도권에건 15만3,467건을 기록해 전월 대비 6% 감소했으며, 지방은 7만4,269건을 기록해 전월 대비 9.5%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분양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미분양 가수 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지방 미분양 물량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 준공후 미분양 주택 세제 산정 시 주택수를 제외하는 조치와, 지방 미분양 매입을 위한 CR리츠(투자자를 모아 미분양 주택을 매입한 후 임대 등으로 운영하다 이후 분양 전환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나눠주는 구조)의 취득세 중과배제 조치를 속도감 있게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CR리츠 미분양 매입을 위한 사전 수요 조사를 실시간 결과 업계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앞으로도 주택공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 과제들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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