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취업자 수와 고용보험 가입자 수 동시 하락은 침체의 신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7일 통계청 고용동향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5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7만명으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사진은 건설 현장의 타워크레인./ 뉴시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7일 통계청 고용동향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5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7만명으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사진은 건설 현장의 타워크레인./ 뉴시스

시사위크=이강우 기자  올해 5월 건설업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인 지난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지난 7일 통계청 고용동향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5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7만명으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긍정적인 지표 줄어든 건설업, 이와 동시에 나타나는 건설업 취업자 수 하락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 3월 211만7,000명을 기록한 이후 4월에 209만8,000명을 찍는 등 지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건산연 측은 “5월에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며 “항후 공사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5월 건설업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게 건산연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5월의 건설업 취업자 숫자 전월보다 떨어진 건 금융위기 기간인 지난 2009년 이후 15년 만이라고 건산연 측은 전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한국의 건설공사는 연초에 감소한 이후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증가하는 계절성을 가지는데, 5월 건설업 취업자 수가 4월보다 감소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며 “결국, 건축 마감공사 물량이 위축됨과 동시에 향후 공사 물량이 본격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건설사 고용자 보험 가입자 수도 줄어들었다. 건산연의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고용행정 통계 분석에 따르면, 5월 건설업 고용자 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 감소했다. 이는 9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된 것이다.

올해 5월 건설업 고용자보험 가입자 수는 77만4,000명을 기록했다. 고용자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77만7,000명을 찍은 후 3월에 77만6,000명, 4월에 77만5,000명으로 꾸준히 감소해 왔다. 이 또한 지난해 9월 이후로 9개월 연속 감소한 수치다.

박 연구위원은 취업자 수와 고용보험 가입자 수의 동시 감소는 산업적으로 침체가 본격화되는 신호라고 전했다. 

박 연구위원은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는 상시근로자 감소의 영향이 커 취업자 수 감소는 마감 공사에 투입된 일용직 근로자 투입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 고용보험 가입자 수와 건설업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함께 감소한 기간을 살폈을 때 2009년의 5월에서 6월, 2013년 2월에서 5월 등이 나타났다”며 “2009년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향후 공사 물량 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컸고, 2013년은 오랜 기간 침체로 산업 내 구조조정 영향이 컸던 시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