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단독으로 감액한 2025년 예산안을 처리한 후 지방 일정에서 ‘확장 재정’을 강조한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의 행태를 비판하며 “날치기 처리한 감액안을 철회하라”고 직격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삭감 예산 날치기 처리에 대해 대국민사죄를 하라”며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한 감액안을 철회하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2일) 이 대표와 민주당은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었다”며 “그런데 ‘지역사랑상품 예산 2조원, 민생돌봄의 마중물로 쓰겠다’는 대형 현수막을 뒷배경으로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과 나흘 전에 헌정사상 초유의 일방적 날치기로 민생예산과 R&D 예산, 국민안전 예산을 대거 삭감해 놓고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2조원을 어디서 마련하겠다는 것이냐”며 “이것은 민주당의 감액안 단독 강행 처리가 이 대표의 갑작스런 지시에 의해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2조원’ 등을 증액시키기 위한 정부여당에 대한 ‘겁박용 꼼수’란 점을 스스로 자백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초 정부 예산안을 긴축안이라 비난하더니 정부 예산안에 4조원을 추가 삭감해 더 긴축적으로 만들어 처리해 놓고는 전날 대구에 가서 다시 ‘확장재정이 필요하다’고 뻔뻔스럽게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몰염치 연기를 했다”며 “국민우롱해도 정도가 있지 이쯤 되면 대국민 사기극이다. 이대표와 민주당의 거짓과 위선 정치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삭감 예산 날치기 처리에 대해 대국민사죄를 하라. 그리고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한 감액안을 철회하라”며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사과와 철회 조치가 선행되지 않으면 그 어떠한 추가 협상도 없다는 것을 거듭 말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대표 방탄을 위해 마구잡이식으로 내던졌던 거대야당의 각종 무리수가 결국엔 이 대표와 민주당에 부메랑이 되어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이 내려질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