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주한미국대사관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 사람들을 겨냥 “상종 못 하겠다”고 언급했다는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전날(11일) SNS를 통해 “주한미국대사관은 외교 대화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지만 김 의원이 언론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의 발언이라고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같은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외교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특히 김 의원은 “12월 3일, 골드버그 대사가 퇴임을 하는 것에 대한 송별 오찬을 하다가 몇 시간 후 저녁에 계엄이 나왔다”며 “급해서 골드버그 대사가 김태효 (국가안보실) 차장하고 조태열 (외교부) 장관한테 (전화를 했는데) 전부 전화를 끄고 답을 하지 않아서 ‘윤석열 정부 사람들하고는 상종을 못 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같은 날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 긴급 현안질문에서 지난 3일 골드버그 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잘못된 정세 및 상황 판단으로 인해 미국을 미스리드(mislead·호도하다)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골드버그 대사와는 5일과 8일에 만났다”며 “여러 가지 불투명한 상황에 대한 걱정도 했고 궁금한 것들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