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2월 2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희망 2025 나눔 캠페인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2월 2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희망 2025 나눔 캠페인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며 조기 대선 국면에서 대권 도전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Nomad(유목민) 인생이다”라며 “태어나서 23번째 이사한 게 대구”라고 운을 띄었다. 이어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고 했다.

그는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는 생각으로 대구혁신 100플러스1을 압축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했다.

이어 “어차피 선출직은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며 “유목민처럼 23번이나 대한민국을 떠돌면서 내 나라가 참 살기 좋은 나라라고 늘 생각했다. 아수라판이 조속히 안정되고 정리되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홍 시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일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안 표결 과정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맹공을 쏟았다. ‘질서 있는 퇴진’ 대신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을 때에는 국민의힘 내부 이탈 표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았다.

대권 출마에 대한 뜻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9일 공개된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당에 아직 오세훈 서울시장도 있고 나도 있으니 충분히 대선 치를 능력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박근혜 탄핵 때 ‘탄핵 대선’을 치러봤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사람은 결국 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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