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찾은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윤 대통령을 향한 새해 편지에 이름을 올린 80명 중 이날 20여 명이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심재철 경기도당 위원장과 조광한(남양주병), 홍형선(화성갑), 최진학(군포), 고석(용인병), 이용(하남갑), 하종대(부천병), 최기식(의왕과천), 홍윤오(수원을), 안기영(양주동두천연천갑), 한길룡(파주을) 위원장과 심재돈(인천 미추홀갑), 박종진(인천 서구을), 신재경(인천 남동을) 등 경인지역 위원장들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서울 지역 김선동, 오경훈, 이상규, 김기남, 홍인정, 이정만 당협위원장도 참석했다. /이상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찾은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윤 대통령을 향한 새해 편지에 이름을 올린 80명 중 이날 20여 명이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심재철 경기도당 위원장과 조광한(남양주병), 홍형선(화성갑), 최진학(군포), 고석(용인병), 이용(하남갑), 하종대(부천병), 최기식(의왕과천), 홍윤오(수원을), 안기영(양주동두천연천갑), 한길룡(파주을) 위원장과 심재돈(인천 미추홀갑), 박종진(인천 서구을), 신재경(인천 남동을) 등 경인지역 위원장들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서울 지역 김선동, 오경훈, 이상규, 김기남, 홍인정, 이정만 당협위원장도 참석했다. /이상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31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80인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 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12·3 비상계엄 선포에 동의하는 것인지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들이 국민의힘에서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셈이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희가 12.3 비상계엄이 잘못됐다고 (했고) 이런 정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극단적으로 군대를 동원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한 일이라고 말씀드린 상황에서 이게 논리적으로 과연 맞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들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80인이 참여한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은 설 당일인 지난 29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에게 새해 편지를 전달했다. 새해 편지에 이름을 올린 80명 중 20여 명은 서울 구치소 앞에 모여 윤 대통령 향해 90도로 허리 숙여 세배를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편지에 “우리는 스멀스멀 잠식당하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나아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강의 기적’이 모래성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몸을 던져 구하려 한 윤석열 대통령님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했다.

또 “우리는 대한민국의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와 밝은 미래를 위하여 대통령님과 한마음으로 언제나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메시지 내용을 보니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 했던 대통령을 지지한다’라는 표현들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국민들이 보셨을 때는 혹 만약에 ‘계엄에 동의하는 건가’ 이런 오해를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저희는 ‘계엄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메시지로 분리하기 좀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것이 어떤 사실관계의 영역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게 또 인지의 영역이고, 국민들께서 저희의 행동으로 인해서 집권여당에 또 오해하실 수도 있다”며 “그런 부분은 좀 삼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꼬집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