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전날(13일) 비상계엄 관련 자체 발의 특검을 논의하기 위한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렸다. 의총에 참석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친윤(친윤석열)계 등 탄핵 반대 세력의 목소리가 커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내란 특검 발의에도 부정적인 기류였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소위 말해서 친윤이라는 세력들, 또 탄핵에 반대하는 세력들의 목소리가 좀 많이 컸다”며 “그분들이 비상계엄을 마치 옹호하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내란 특검법에 대해서 부정적인 목소리들을 많이 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은 당에서도 내란특검법과 관련된 국민의힘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냐”며 “이게 민주당 안과 비교해 보면 외환죄를 빼면 거의 70~80%는 서로 의견이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 부분을 빼면 협상이 충분히 가능한 그런 안”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의총장 안에서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이 단상에 오른 김상욱 의원을 향해 “우리가 히틀러고, 김상욱은 유대인이냐. 뜻이 안 맞으면 같이 안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 의원은 “어제 그런 소란을 피운 부분들은 요즘에 유치원생들도 그렇게 좀 수준 낮게 안 한다”며 “그래서 상대를 좀 인정하고 민주 정당이라면 상대를 인정하면서 가야 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목소리라는 것은 결국 국민의 뜻이다. 그러한 목소리가 소수라면, 그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분들이 소수의 의견을 존중해야 된다”며 “우리 당이 지금 내란당, 계엄당의 부정적 이미지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소리만 요란한 국민의힘 ‘계엄 특검’
- 국민의힘, 독자적 내란 특검법 급선회 '왜?'
- 국민의힘 지도부의 ‘친윤’ 본색… 탄핵 찬성 김상욱에 탈당 압박
- 권영세 선택한 국민의힘… 못 벗어난 ‘친윤 그늘’
- 체포영장 집행 앞두고 대통령실·국민의힘 ‘여론전’
- 권영세, 윤석열 체포 '망국적 행위' 비판
- 국민의힘, 윤석열 체포되자 ‘공수처장·국수본부장’ 고발
- 지지율 상승세에 독해진 국민의힘의 ‘말’
- 김용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80인 ‘윤석열 지지’ 계엄옹호 우려
- 최상목, 마은혁 임명 여야 합의 확인할 수 없어 보류
- 계엄 사죄‧윤석열 비판... 국민의힘, ‘윤석열 거리두기’ 시작
- 조경태, 한덕수 대선 출마에 '노욕' 직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