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극장가를 이끈 한국 영화 ‘하얼빈’(왼쪽)과 ‘히트맨2’. / CJ ENM, 바이포엠스튜디오
1월 극장가를 이끈 한국 영화 ‘하얼빈’(왼쪽)과 ‘히트맨2’. / CJ ENM, 바이포엠스튜디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지난 1월 극장은 한국 영화가 주도했다. 관객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면서 전체 매출액,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개한 ‘2025년 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체 매출액은 85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2%(106억원) 늘었다. 전체 관객 수도 89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9%(115만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24일 개봉한 ‘하얼빈’과 지난달 22일부터 관객을 만난 ‘히트맨2’, 같은 달 24일 개봉한 ‘검은 수녀들’ 등 한국 영화 7편이 1월 전체 박스오피스 흥행 10위 내에 들어가며 한국 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1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65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1%, 관객 수는 68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8% 증가했다. ‘하얼빈’이 1월에 매출액 199억원, 관객 수 207만명으로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고 설 연휴에 개봉한 중급영화 ‘히트맨2’가 매출액 156억원과 관객 수 165만명, ‘검은 수녀들’이 매출액 123억원과 관객 수 127만명을 기록하며 1월 박스오피스를 주도했다. 

1월 전체 박스오피스에서 한국 영화 매출 점유율은 76.6%였고 한국 영화 매출액은 △2022년 220억원 △2023년 449억원 △2024년 450억원 △2025년 653억원으로 4년 연속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설 연휴 대목을 노리고 ‘히트맨’(2020)의 속편 ‘히트맨2’와 ‘검은 사제들’(2015)의 스핀 오프 영화인 ‘검은 수녀들’, 대만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이 개봉했는데 설 연휴 기간 (1월 28일~30일) 흥행 승자는 매출액 69억원(관객 수 72만명)을 올린 ’히트맨2’이었다. 이어 ‘검은 수녀들’이 매출액 41억원(관객 수 42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외국 영화는 부진했다. 지난달 외화 매출액은 2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6% 감소했고 관객 수도 211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2.5% 줄었다. 지난달 1일 개봉한 ‘수퍼 소닉3’가 매출액 30억원(관객 수 33만명)으로 외화 흥행 1위를 기록했지만 전체 흥행 5위에 머무르는 등 외화들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흥행을 보이며 매출 점유율이 23.4%에 그쳤다.

1월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는 제77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과 제82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서브스턴스’(지난해 12월 11일 개봉)였다. 1월에만 매출액 19억1,903만원, 관객 수 19만7,098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독립·예술영화 1위를 기록했다. 한국 독립·예술영화는 지난달 15일 개봉한 ‘폭락’이 매출액 1억 9,502만원, 관객 수 2만2,293명으로 전체 독립·예술영화 흥행 7위에 오른 것이 1월 최고 흥행 성적이었다.

근거자료 및 출처
2025년 1월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
2025.02.27 영화진흥위원회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