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집중유세
이재명 대선 후보 “광주는 나의 사회적 어머니”

17일 오후 2시 30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이재명 후보의 집중 유세가 펼쳐졌다. / 광주=김두완 기자
17일 오후 2시 30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이재명 후보의 집중 유세가 펼쳐졌다. / 광주=김두완 기자

시사위크|광주=김두완 기자  시민의 목소리는 정치의 시작이다. 17일 오후 2시 30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앞 광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 연설을 보러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유세를 앞두고 몇 시간 전부터 삼삼오오 몰려들기 시작한 시민들은 광장을 금세 파란 풍선의 물결로 만들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5일부터 전남 광양·여수·순천·목포를 돌며 호남 텃밭 다지기에 나선 가운데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날인 17일에는 광주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날 2만명(주최 측 추산 / 경찰 추산 6,000명)의 인파가 광장에 몰린 가운데 남녀노소 할 것이 없이 곳곳에서 연신 이재명을 외쳤다.

민주화를 상징하는 광주답게 대선 후보의 유세에 앞서 시민들의 발언이 광장에 울려 퍼졌다. 1980년 5월 18일생인 최의묵 문화예술활동가는 먼저 단상에 올라 이재명 후보의 공약인 ‘문화강국을 위한 글로벌 소프트파워’ 문화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특히 문화예술 예산을 확대하는 부분에 대해 최 활동가는 “소금 같은 부분”이라며 간절함을 호소했다.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앞 광장은 2만명(주최 측 추산 / 경찰 추산 6,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 광주=김두완 기자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앞 광장은 2만명(주최 측 추산 / 경찰 추산 6,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 광주=김두완 기자

곧 어이 단상에 또 오른 문유석 자영업자는 “이재명 후보는 만인 앞에 법이 평등한 보통의 나라, 노력하면 자영업자도 성공할 수 있는 그런 나라, 남녀노소 동서남북 할 것 없이 같은 곳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든다고 했다”며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광주가 살아나고, 대한민국이 살아나고, 이재명 후보가 살아나려면 투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에서는 지금은 이재명을 외치지 않는다. “시방은 이재명”을 외친다며 큰 목소리로 광장의 시민들과 함께 “시방은 이재명”을 세 번 외치고 단상을 내려갔다.

사진은 이재명 후보의 유세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거 유세 지원단이  5·18 깃발을 흔들어 보이는 모습이다. / 광주=김두완 기자
사진은 이재명 후보의 유세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거 유세 지원단이  5·18 깃발을 흔들어 보이는 모습이다. / 광주=김두완 기자

이날 오전 광주는 흐린 날씨를 보였지만 유세를 앞둔 오후부터는 언제 흐렸냐는 듯이 구름이 걷히고 환한 햇빛이 비쳤다. 날씨도 광주를 알아본 듯했다. 광주는 1980년 5월 국가의 폭력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지만, 끝까지 침묵하지 않고 굴복하지 않았던 곳이다. 이들은 그렇게 민주주의를 수호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이 파란 풍선의 물결과 함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고조될 때쯤 이재명 후보가 광주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으며 등장했다.

사진은 많은 인파 속에 이재명 후보 지지자가 '이재명'으로 삼행시를 지은 팻말을 들고 서있는 모습이다. / 광주=김두완 기자
사진은 많은 인파 속에 이재명 후보 지지자가 '이재명'으로 삼행시를 지은 팻말을 들고 서있는 모습이다. / 광주=김두완 기자
이재명 후보 지지자가 파란 풍선에 '이재명 후보 대통령 당선'이란 손글씨를 써 흔들고 있다. / 광주=김두완 기자 
이재명 후보 지지자가 파란 풍선에 '이재명 후보 대통령 당선'이란 손글씨를 써 흔들고 있다. / 광주=김두완 기자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이란 문구가 쩍힌 머리띠를 하고 유세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광주=김두완 기자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이란 문구가 쩍힌 머리띠를 하고 유세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광주=김두완 기자

유세 단상에 올라선 이재명 후보는 연설에 앞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관련해 “조속한 화재 진압과 피해가 확산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먼저 건넸다.

이재명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광주 5·18 정신에 대한 언급을 시작으로 광주를 자신의 “사회적 어머니”라 칭하며 현장에 모인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면서 호남의 발전과 사회적 통합을 강조함과 동시에 가까운 현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광주 인공지능 중심도시 지원 △광주공항 이전 문제 등 지역 주민 간 조율과 상대적 지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18일 오전 10시, 제45주년을 맞이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및 국립5·18민주묘지를 둘러본 후에 오후 8시에 있을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1차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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