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왼쪽 여섯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공동선대위원장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태(왼쪽 여섯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공동선대위원장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단일화 논의에 선을 긋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단일화 조건을 제시해 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사전투표까지 3일 남은 상황에서 완주하겠다고 공언한 이 후보를 향한 러브콜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단일화의 전제 조건을 제시해 주시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단일화’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그는 전날(25일) 서울 종로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부정선거에 대해 의견이 비슷했던 국민의힘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무소속 황교안 대선 후보는 단일화해도 좋다”며 “세 후보는 선거 공정성을 의심한 공통의 이력이 있다. 그 외 나머지 단일화에 저는 전혀 관심 없다”고 말했다. 

사전 투표를 앞두고 ‘부정선거론’ 프레임으로 세 후보를 비판하며 동시에 국민의힘 측에서 요구하는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선을 긋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재차 단일화 조건을 먼저 제시해 달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이준석 후보 역시 이재명 총통의 집권을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결코 다른 편이 아닐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도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양당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사명이 같다면 무조건 반대 입장은 아닐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개혁신당이 단일화의 전제 조건을 제시해 주시기를 제안한다”며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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