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공동정부’ 구성안에 대해 “해괴한 개념”이라며 “중도보수진영의 가치를 담아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의 ‘단일화’에 진척이 없는 가운데 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이 상임고문의 지지 선언을 받아내자 ‘중도 보수의 가치’와 다른 방향이라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김문수-이낙연 공동정부라는 해괴한 개념으로는 중도보수진영의 가치를 담아낼 수 없다”며 “‘사각형 원’ 같은 그려지지 않는 그림이 미래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오늘부로 견실한 재정 정책과 강건한 대북 안보태세, 확고한 한미동맹을 지향한다고 힘주어 말할 수 있는 선택은 이준석 정부밖에 없게 됐다”고 했다. 

앞서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와 공동정부를 구성하고 운영하기로 했다며 지지 선언에 나섰다. 

이 상임고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사법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은 후보’라며 이 후보를 선택한 민주당을 맹폭했다. 이어 김 후보가 괴물독재국가의 출현을 막는 적합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동정부 구성 및 운영 △개헌 추진 협력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 및 3년 임기 실천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반명(반이재명)’ 세력의 결집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준석 후보가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후보는 대선 완주에 방점을 두고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도 계속된 러브콜에 ‘자강론’을 들며 단일화 없이 ‘반명 결집’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서 열린 한국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가 없더라도 3자 구도에서 김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이재명 독주를 막기 위해 누가 가장 확실한 후보인지 많은 국민들께서 표로 심판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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