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분기 및 누적 여객 LCC 1위… 4∼5월 탑승률 88.8%
단독취항 일본 소도시 노선 탑승률 80% 안팎 수준 호조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 ‘찜 특가’ 준비… 4분기 여객 선제적 확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제주항공의 4∼5월 여객 수송 실적이 1분기 대비 회복세를 기록했다. 특히 4∼5월 및 올해 누적 수송 여객 수에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 자리를 탈환했으며, 4∼5월 탑승률도 국내 항공사들 중 3위를 차지해 2분기 스퍼트에 관심이 쏠린다.
제주항공은 앞서 1분기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사고 여파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제주항공은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2분기부터 수송 여객 수가 국내 LCC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제주항공은 총 2만3,088편을 운항해 352만8,589명의 여객을 수송했다. 해당 기간 공급 좌석 수는 432만7,332석으로, 탑승률은 81.5%다. 1분기 수송한 여객 수는 LCC 가운데 티웨이항공과 진에어에 이어 3위, 1분기 탑승률은 업계 하위권이었으나, 제주항공은 2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4∼5월 기간 제주항공의 수송실적을 살펴보면 총 1만6,597편(311만9,727석)을 공급했고, 탑승한 여객 수는 276만9,298명으로 집계됐다. 4∼5월 수송 여객 수는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탑승률은 88.8%로 에어서울과 이스타항공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분기 제주항공을 이용한 여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1∼5월 제주항공의 누적 수송 실적도 △운항편 3만9,685회 △공급석 744만7,059석 △수송 여객 629만7,887명 등으로, 올해 5월말 기준 누적 수송 여객 수가 LCC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누적 탑승률도 84.6%로 준수한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사들 가운데 일본 노선이 가장 다양한 항공사로 손꼽힌다. 제주항공이 현재 인천국제공항 출도착 항공편 기준 단독으로 취항한 일본 노선으로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하코다테 △히로시마 5개 노선이 있다. 이 가운데 인천∼하코다테 노선은 지난 5일부터 신규 취항한 지역이다.
올해 1∼5월 기간 제주항공 단독 취항 일본 소도시 노선 공급 항공편 및 이용 여객 수는 △인천∼마쓰야마 604편, 9만9,434명 △인천∼시즈오카 418편, 6만4,706명 △인천∼오이타 232편, 3만5,031명 △인천∼히로시마 488편, 7만1,496명 등을 기록했다.
노선별 항공기 1편당 평균 탑승객 수는 △마쓰야마 165명 △시즈오카 155명 △오이타 151명 △히로시마 147명 등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의 보잉 737 계열 항공기가 대부분 189석임을 감안하면 대략적인 탑승률은 △마쓰야마 87.1% △시즈오카 81.9% △오이타 79.9% △히로시마 77.5% 등 대체로 80% 안팎을 기록했다. 이러한 소도시 노선을 포함한 탄탄한 일본 노선이 제주항공의 실적 회복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제주항공의 지난해 동기간 수송 실적과 비교하면 다소 부족한 점이 사실이지만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서서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한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실적 회복세에 힘입은 제주항공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항공권을 할인 판매하는 ‘제주항공 최대 할인 프로모션 찜 특가’를 오는 23일부터 개시한다.
제주항공 찜 특가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국내선 항공편부터 오픈해 판매를 개시하며, 국제선은 24일 오전 10시부터 6월 30일 오후 5시까지 판매한다. 찜 특가 항공권 탑승기간은 올해 10월 1일∼내년 3월 28일로, 연말연초 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항공권 가격은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공항시설사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총액 기준 △국내선 1만1,900원∼ △동북아 3만4,900원∼ △동남아 4만4,400원∼ △대양주 8만8,600원∼ 등이다. 찜 특가 항공권은 무료 위탁 수하물 혜택이 포함되지 않으며, 기내로 1개의 휴대품(3면 합계 115㎝, 무게 10㎏ 이하)만 들고 탑승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찜 특가 진행을 통해 4분기 여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동시에 2분기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3분기는 대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있어 여행 수요가 많은 시기며,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은 개천절과 추석, 한글날이 쭉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있어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제주항공을 포함한 항공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국내 항공사 1~5월 운송 실적 비교 및 1~5월 일본 노선 이용객 통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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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6. 16 |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