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11%↑·중 23%↑·베트남 4%↑·미주 9∼10%↑
FSC 2사 여객수 14%↑, LCC 이용객 5%↑
3∼4월 日 벚꽃 여행 수요 多… 10월 추석 연휴 기대감↑

올해도 해외여행객이 역대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올해 설 연휴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김해국제공항에 몰린 인파. / 뉴시스
올해도 해외여행객이 역대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올해 설 연휴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김해국제공항에 몰린 인파. / 뉴시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올해 1월 국제선 이용객이 역대 월간 항공여객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 국제선 이용객 수는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이마저도 전년 동월 여객 수에 비해서는 4.7% 증가한 수치다. 국적 항공사들의 수송 실적도 대체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도 해외여행객이 역대급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올해 1월과 2월 국제선 이용 여객 수는 각각 820만9,218명, 751만4,706명 등 총 1,572만3,924명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월 월간 국제선 이용 여객 수(약 821만명)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전까지 월간 국제선 이용객 수가 800만명을 넘었던 때는 △2019년 1월 802만명, 8월 814만명 △2024년 12월 810만명 등으로 손에 꼽는 수준이다.

연초 이용객이 집중된 국제선은 △일본 △중국 △베트남 △대만 △필리핀 △미국 △태국 등 순이다.

1∼2월 기간 한일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451만1,27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다음으로 많은 여객이 이용한 노선은 한중노선으로 232만3,539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8% 늘었다.

일본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 중 한 곳으로, 최근 항공업계에서는 일본 소도시 노선 신규 취항 등 일본의 새로운 여행지 발굴을 통해 소비자들의 여행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연말께부터 한국인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 여행객들의 관심이 점점 늘어나는 모양새다.

베트남과 대만, 필리핀 등 주요 아시아 국가 노선 여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1∼2월 기간 해당 노선의 여객 수 및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베트남 199만명, 4.1%↑ △대만 95만명, 14.3%↑ △필리핀 88만명, 1.1%↑ 등으로 집계됐다. 동기간 여객 수 증가율이 가장 큰 노선은 인도네시아로, 전년 대비 여객 수가 52.2% 늘었다. 홍콩과 마카오 노선 여객도 각각 28.0%, 14.3% 증가했다.

올해 1∼2월 태국 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6.35% 감소했음에도 86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수요가 꾸준한 모습이다.

미주 노선 여객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1∼2월 한미노선 이용객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87만4,000여명, 캐나다 노선은 9.1% 늘어난 13만8,000여명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1∼2월에는 한국과 멕시코 직항 노선 이용 여객(1만9,507명)이 생겨나면서 미주노선 전체 성장률은 11.9%를 기록했다.

올 1∼2월 국제선 이용객이 전년 대비 성장함에 따라 국적 항공사들의 수송 실적도 대체로 그린라이트를 밝혔다.

국내 항공사들의 1~2월 여객 수송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 / 뉴시스
국내 항공사들의 1~2월 여객 수송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 / 뉴시스

대형항공사(풀 서비스 캐리어·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동기간 국제선에서 각각 326만명, 223만명을 수송했다. 전년 동기 대비 대한항공을 이용한 여객 수는 11.4% 증가했으며, 아시아나항공 여객 수는 17.7% 늘었다.

동기간 저비용 항공사(LCC) 수송 실적도 준수했다. 먼저 1∼2월 기간 국제선 여객 중 LCC를 이용한 여객 수는 약 55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는 동기간 제주항공과 에어서울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음에도 증가한 기록이다.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버드스트라이크 사고 여파로 1월과 2월 이용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다만 그럼에도 타사 대비 많은 기단(항공기 대수)을 활용해 1∼2월 국제선에서 총 120만6,742명을 수송하며 LCC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규모의 경제’를 직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진에어는 국제선에서 전년 대비 8.4% 증가한 120만1,818명을 수송해 업계 2위 자리를 사수했으며, 티웨이항공 국제선 이용객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16만7,38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 등 LCC도 1∼2월 기간 수송객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특히 이스타항공의 여객 수 증가율은 92.2%에 달한다. 2023년 3월 항공기 3대로 재운항을 시작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말 기준 총 10대의 항공기를 갖췄다. 이후 추가로 항공기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고, 현재는 15대 항공기 기단을 구축해 운항을 이어오고 있다.

국제선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탑승률도 대체로 준수하다.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탑승률은 각각 86.6%, 88.2%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4.5%p, 4.4%p(퍼센트포인트) 증가했다.

LCC들 중에서는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탑승률이 90%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어 이스타항공의 탑승률은 89.0%, 티웨이항공이 88.96%로 집계됐다. 1∼2월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의 탑승률은 각각 81.4%, 84.0% 등으로 80% 이상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1월 탑승률이 다소 저조했으나 2월 탑승률이 85.9%로 회복세를 기록해 1∼2월 기간 누적 탑승률은 79.8%로, 80% 수준에 근접했다.

3월 및 4월 중순까지는 일본의 벚꽃철로, 이 기간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엔화 환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100엔당 960∼970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일본 여행에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5월 석가탄신일·어린이날 △6월 현충일 △8월 광복절 등 공휴일은 대체로 금요일 또는 월요일이라는 점에서 연차를 추가로 소진해 짧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기에 적합하다.

뿐만 아니라 올해 추석은 10월 6일 월요일로, 8일 수요일이 대체휴일, 10월 9일은 한글날이며, 10월 3일 개천절은 금요일이라 하루만 연차를 사용하면 10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1~2월 국제선 이용객 및 항공사별 수송 여객 수 항공통계자료
2025. 3. 19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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