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8일 더불어민주당 ‘검찰 조작 기소 대응 TF’을 맹비난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 송금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개월 확정판결을 받은 것을 뒤집으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과연 집권 여당이 맞나. 아니면 범죄자 대변인 집단인가”라고 반문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검찰조작 기소대응 TF’라 쓰고 ‘이재명 셀프 사면 TF’라 읽히는 괴이한 TF를 출범했다”며 “집권여당 행동대장들을 앞세운 이 대통령의 셀프 사면 시도이며 무도하기 짝이 없는 반헌법적 사법부 무력화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TF는 첫 일성으로 이 대통령 사법 리스크 중에서도 최악의 리스크로 꼽히는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을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 공작 사건’이라고 규정했다”며 “이화영에 대한 대법원의 징역 7년 8개월 확정판결을 전면 부정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 살리기를 위한 대법원판결 뒤집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7일) 국회에서 검찰 조작 기소 대응 TF 발대식에서 “(검찰은) 무분별한 기소와 압수수색으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당 대표와 숱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큰 고통을 줬고 그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TF가 검찰의 자성과 결자해지를 끌어내고 검찰 개혁 물꼬를 터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송 비대위원장은 “TF는 대북 송금 사건의 공범이자 3년째 해외 도피 중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주범으로 엮인 알펜시아 입찰 담합 사건까지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한다”며 “배 회장이 최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없다’고 발언해 주자 민주당이 답례로 선물을 주는 모양새”라고 비꼬았다. 이어 “집권여당과 배 회장 간 ‘이심전심 사법 거래’가 이뤄진 것은 아닌지 매우 경악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3년째 해외 도피 중인 인터폴 적색 수배자의 말 한마디에 공식 TF까지 출범시켜서 대법원 판결을 뒤집겠다고 나서는 민주당은 과연 집권 여당이 맞나. 아니면 범죄자 대변인 집단인가”라고 일침했다. 또 “이 대통령이 연루된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은 국민이 알고 국제사회가 다 아는 명백한 대북 제재 위반 사건”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 한 달, 시중에는 범죄자가 피해자 행세하며 떵떵거리고 전과가 훈장이 되는 세상이 열렸다는 자조 섞인 말이 돌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반헌법적 사법부 무력화 책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범죄자는 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