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강원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김진태 강원지사의 발언권을 제지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입틀막 정치’라고 비난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취지였던 만큼, 도민들에게 발언 기회를 드린 것이 당연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내 편이 아니면 차별하고 내 편이 아니면 목소리도 낼 수 없는 입틀막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며 “며칠 전 강원도 타운홀미팅에서 강원도를 대표하는 강원도지사가 두 차례나 발언권을 요청했지만, 대통령은 끝내 발언을 막았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협위원장에게는 마이크를 주면서 강원도민의 선택을 받은 도지사의 마이크는 빼앗은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노골적인 지역 차별이고 야당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강원 춘천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삼척 도서관 건립 등 현안에 대해 발언을 하려고 했으나 이 대통령이 제지하면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3일 논평에서 “관권선거 논란을 자초했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야당 인사에게만 발언 기회를 제한하는 듯한 행태는 국민 앞에서조차 노골적으로 정치적 차별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전날 “도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는 행사 취지에 걸맞게 어려운 걸음을 해주신 도민들께 발언 기회를 드린 당연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도지사를 비롯한 지자체장들은 언제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다”며 “국민 목소리를 우선하는 대통령의 당부를 관권 선거로 호도하고 정쟁 소재로 삼으려는 일부 야당의 폄훼는 국민 통합에 역행한다는 사실을 주지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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