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대형 화재로 생산을 중단했던 광주공장의 재가동에 돌입했다. / 사진은 화재로 소실된 2공장을 해체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금호타이어가 대형 화재로 생산을 중단했던 광주공장의 재가동에 돌입했다. / 사진은 화재로 소실된 2공장을 해체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형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4개월여 만에 재가동에 돌입한다.

금호타이어는 17일부터 광주공장 1공장의 시험 가동을 시작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난 5월 대형 화재가 발생해 2공장이 절반 이상 소실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다만, 이번에 시험 가동에 돌입한 1공장은 직접적인 화재 피해가 없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1공장은 반제품을 결합하는 성형공정과 타이어 형태로 만드는 가류공정으로 구성돼있었고, 2공장은 모든 타이어 생산 공정이 갖춰져 있었다. 화재로 인해 2공장 중 정련공장이 모두 소실됐으나 검사·선별·출하 공정 등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1공장과 2공장 일부를 활용해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곡성공장 등에서 고무와 반제품을 수급 받아 나머지 공정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재가동이 본격화할 10월부터는 하루 1,000본 생산을 시작으로 공정 개선을 통해 하루 1만본까지 생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써 화재로 인해 한동안 일손을 놓았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직원들도 순환근무 등을 거쳐 순차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전망이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는 화재 예방이 충분치 않았던데 따른 ‘인재’로 드러났다. 앞서 화재가 거듭 발생했음에도 재발 방지에 소홀했던 것이 참사를 부른 것이다. 이에 경찰은 이달 초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공장장 등 임직원 4명을 업무상과실치상 및 업무상실화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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