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에 나서자 ‘장외투정’, ‘대선불복’이라며 맹비판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에 나서자 ‘장외투정’, ‘대선불복’이라며 맹비판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국민의힘이 5년 8개월 만에 장외투쟁에 나서며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자리에선 ‘인민독재’, ‘똘마니’ 등의 거친 언사가 나왔고,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무효’를 주장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장외투정’, ‘대선불복’으로 평가하며 맹비판에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장외투쟁과 관련된 글을 연이어 올리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힘(국민의힘)의 장외투쟁은 내란옹호 대선불복 세력의 ‘장외투정’”이라며 “국회는 야당의 마당이고, 국감(국정감사)은 야당의 시간이다. 가출한 불량배를 누가 좋아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어게인, 내란 잔당의 역사반동을 국민과 함께 청산하겠다”며 “내란척결! 위헌정당해산!”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글에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애쓴다. 밥은 먹고 다니시나”라고 직격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란과 관련된 세력에게 관용은 없다. 내란과 민생을 철저히 분리하겠다”며 “(국민의힘의) 장외투쟁과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는 건 명백한 대선 불복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 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열었다. 국민의힘의 장외투쟁은 지난 2020년 1월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됐다. 이재명이 국민 위에,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인민독재로 달려가고 있다. 거기에 방해가 되면 야당도 죽이고, 검찰도 죽이겠다고 달려들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또 정 대표를 향해선 “음흉한 표정으로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며 “반헌법적인 정치테러집단의 수괴”라고 비난했다.

이날 장외투쟁에선 이 대통령에 대한 ‘당선무효’ 주장도 나왔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저는 이재명을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는다”며 “12개의 혐의, 5개의 재판,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재판만 속개된다면 당선무효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날 장외투쟁에 대해 국민의힘은 “참석 인원은 7만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약 1만9,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장외투쟁에서 이 대통령을 향한 거친 언사가 쏟아지자,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을 옹호하고 대선에 불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재판이 중단된 것은 헌법에 근거해서 법원이 내린 것”이라며 “민주당이 전담재판부 설치 등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장외로 나간 정당에서 법원의 결정을 부정하면서 그렇게 이 대통령의 대선 당선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것은 대선불복”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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