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 CJ ENM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 CJ EN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개봉 첫날에만 33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개봉일인 지난 24일 하루 동안 33만1,525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같은 날 출격한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10만8,726명)을 압도적 격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이목을 끈다. 

일찌감치 올해 한국영화 중 최고 예매량을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홍행 조짐을 보인 ‘어쩔수가없다’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지난해 최고 흥행작 ‘파묘’(오프닝 스코어 33만118명)와 2023년 최다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오프닝 스코어 20만3,813명)을 모두 뛰어넘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는 박찬욱 감독 영화 중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기도 하다. 2022년 관객의 마음을 매혹한 ‘헤어질 결심’(오프닝 스코어 11만4,589명)은 물론, 박찬욱 감독의 최고 흥행작 ‘아가씨’(오프닝 스코어 29만24명), ‘친절한 금자씨’(오프닝 스코어 27만9,413명)까지 단숨에 뛰어넘었다. 

주말을 앞두고 예매율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25일 오전 9시 25분 기준 ‘어쩔수가없다’는 실시간 예매율 41.8%, 예매 관객 수 21만1,425명을 기록 중이다. 개봉 첫 주말을 시작으로 추석 황금 연휴까지 ‘어쩔수가없다’의 거침없는 흥행을 기대하게 한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THE AX(도끼)’를 원작으로 한다.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2022)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앞서 ‘피에타’(2012) 이후 13년 만에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 후 호평을 얻었고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입증했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으로도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부문에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하고 해외 유수 외신으로부터 열띤 호평을 받았던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와 이병헌을 필두로 손예진·박희순·이성민·염혜란·차승원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밀도 높은 프로덕션과 아름다운 미장센, 블랙코미디의 매력과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로 국내 극장가까지 사로잡았다.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최고 흥행작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일별 박스오피스, 실시간 예매율
2025.09.25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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