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다, 韓 소비자 추석연휴 해외숙소 검색량 분석… “일본·발리·다낭 인기”
LCC 추석연휴 출국편 예약률, 日 매진임박… 다낭 90%↑, 발리 80% 후반대

올해 추석연휴 국내 주요 LCC들의 인천·김해·청주국제공항발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인도네시아 발리, 베트남 다낭으로 향하는 항공편 예약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호텔스컴바인, 클립아트코리아
올해 추석연휴 국내 주요 LCC들의 인천·김해·청주국제공항발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인도네시아 발리, 베트남 다낭으로 향하는 항공편 예약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호텔스컴바인, 클립아트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올해 추석 연휴는 최소 7일부터 개인 연차 사용 여부에 따라 최장 10일 이상에 달하는 황금연휴다. 이러한 만큼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 항공사 및 여행사들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주요 도시들과 베트남 다낭, 인도네시아 발리 등 노선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온라인여행플랫폼(OTA) 아고다에 따르면 올해 추석 기간 국내외 여행지 검색량은 전년 대비 각각 29%,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고다가 올해 5∼8월 사이 대한민국 이용자들의 추석 연휴 기간 체크인 기준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 여행지 중에서는 일본이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였다. 1위는 도쿄가 차지했으며, 후쿠오카와 오사카가 2·3위로 뒤를 이었다. 일본 외 지역으로는 인도네시아 발리와 베트남 다낭이 각각 4·5위에 올랐다.

아고다에서는 “중단거리 여행을 통해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만듦과 동시에 휴식 및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자 하는 최근 여행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항공사들 중 중단거리 노선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주요 저비용항공사(LCC)의 올 추석 연휴 기간 중 10월 3∼7일 기간 국제선 항공편 아웃바운드(출국) 예약률에서도 해당 노선들은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 26일 기준으로 제주항공의 10월 3∼7일 기간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인도네시아 발리, 베트남 다낭으로 향하는 출국편 예약률을 파악한 결과 △도쿄 90% 중반 △오사카 90% 초반 △후쿠오카 90% 후반 △발리 80% 후반 △다낭 90% 초반 등으로 집계됐다.

일본 후쿠오카는 쇼핑몰과 자연형 휴식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 호텔스컴바인, 클립아트코리아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일본 후쿠오카로 향하는 국제선 다수가 매진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호텔스컴바인, 클립아트코리아

또한 동기간 티웨이항공의 인천·청주발 도쿄·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발리·다낭 출국 항공편 예약률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노선들의 10월 3∼7일 티웨이항공 인천발 출국편 예약률은 9월 26일 오후를 기준으로 △도쿄 98% △오사카 97% △후쿠오카 99% △삿포로 95% △다낭 95% 등 대부분 매진에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발 출국편 예약률은 각각 △오사카 99% △후쿠오카 100% △다낭 98% △발리 88% 등으로 집계됐다.

김해국제공항을 허브로 삼고 있는 에어부산의 김해발 10월 3∼7일 주요 국제선 출국편 예약률은 9월 26일 기준으로 도쿄·오사카·후쿠오카 3개 노선이 만석(100%)에 임박한 상황이며, 다낭은 90% 후반대이나, 아직 예약이 가능한 기간이 남은 만큼 추후 만석이 예상된다. 김해→발리 노선 예약률은 80% 후반대로, 추후 예약률은 90% 중후반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LCC들의 인천·부산·청주공항발 일본·다낭·발리 노선 예약률이 매진에 가까운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인 만큼 다른 국내 항공사들 상황도 비슷할 것으로 진단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추석 연휴 기간 귀국편 역시 예약률이나 최종 탑승률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여행지로 손꼽힌다. 비행시간이 2시간 안팎인 만큼 접근성이 뛰어나 평소에도 찾는 이들이 상당한데, 이러한 수요가 추석 연휴에는 더 증폭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주요 휴양지인 발리와 다낭에 대한 수요도 적지 않은 모습이다.

베트남은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가성비 여행지 및 호캉스 성지로 불리는 해외여행지로, 올해 한국∼베트남 노선 이용객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베트남 다낭 바나힐 골든 브릿지와 리조트 및 해변. / 베트남관광청
베트남은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가성비 여행지 및 호캉스 성지로 불리는 해외여행지로, 올해 한국∼베트남 노선 이용객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베트남 다낭 바나힐 골든 브릿지와 리조트 및 해변. / 베트남관광청

특히 베트남 다낭은 일명 ‘경기도 다낭시’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베트남 여행지다. 다낭은 5성급 호텔의 평균 하루 숙박비가 약 23만원 수준으로 알려지며, 10만원대에도 5성 수준의 시설을 갖춘 호텔 숙박이 가능하다. 여기에 미케비치, 바나힐, 오행산 등 관광명소가 적지 않고 동남아 지역의 물가 메리트까지 더해져 고급 숙소를 선호하는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는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불리기도 하며, 인기 신혼여행지로 손꼽힌다. 특히 발리를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9∼10월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추석 명절 연휴와 비슷하게 겹친다. 이 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이 시기 발리 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고다가 분석한 올해 추석 연휴 내국인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인기 국내 여행지’로는 제주도·부산·서울·경주·속초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와 부산은 국내 여행지들 중 꾸준히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올해 추석 경주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이다. 경주는 최근 대명소노그룹이 ‘소노캄 경주’ 리조트를 1년간 대대적인 레노베이션(시설 개보수)을 거쳐 재오픈해 여행객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근거자료 및 출처
2025년 추석 연휴 10월 3~7일 기간 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부산의 주요 국제선 예약률 (9월 26일 기준)
2025. 9. 26 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부산
아고다 5~8월 기준, 2025년 추석 연휴 기간 한국인 소비자 해외 숙박시설 검색량 데이터
2025. 9. 11 아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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