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지영 기자 세븐일레븐이 김밥, 두유 등 외국인 인기 상품을 확대하는 등 외국인고객 맞춤 대응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지난 29일부터 1일까지 3일간 명동 상권 매출이 그 전주 같은 요일인 9월 22일~24일 대비 20% 늘었다고 2일 밝혔다.
또 세븐일레븐이 같은 기간동안 알리페이, 은련카드 등 중국인 주요 결제수단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국인이 아침식사로 즐기는 상품의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우장’(중국 대표 아침식사 메뉴인 콩국)과 비슷한 두유 상품의 매출이 50% 뛰었고, 또 다른 아침식사 메뉴인 죽도 8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각김밥, 김밥 등 푸드 간편식 매출도 30%가량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이에 따라 외국 관광객 선호 상품을 확대하기로 하고, 통김밥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에서 주인공이 김밥을 통째로 먹는 장면이 챌린지로 이어지는 등 화제가 된 것에 따른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통김밥의 패키징도 한국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으며, 외국인 고객들을 위해 영문 문구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인 관광객들이 두유를 아침식사 대용으로 많이 이용하는 데에 따라 ‘연세든든한23곡두유’를 오는 9일부터 새롭게 출시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명동, 성수 등 외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상권의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 맞춤 서비스에도 나섰다. 점포 측에 외국인 인기 상품을 안내해 충분한 수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영문, 중문, 일문이 기재된 가격 태그와 포스터를 점포에 비치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 응대를 위해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현장에 배치했다.
새로운 가맹모델 ‘뉴웨이브’ 종로재동점과 종각점 등에서 태극기, 마패, 상평통보 등 한국적인 디자인의 열쇠고리, 보조배터리 등 굿즈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오는 31일까지 위챗페이로 결제하면 7위안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외국인 상권 30여개 점포에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할 예정이다.
정은기 세븐일레븐 상품전략팀장은 “K-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여행코스로 자리잡은 만큼 상품이나 서비스 이용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했다”며 “해외 관광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향후에도 관련 상품들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