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최근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부작용 사례 보고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 픽사베이
식약처가 최근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부작용 사례 보고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 픽사베이

시사위크=김지영 기자  최근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투여 대상이 12세 이상 청소년까지 확대되면서 부작용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식약처는 최근 삭센다,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부작용 사례 보고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식욕 억제, 배출 지연을 통해 체중 감량을 보조하는 의약품으로,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위고비가 대표적이다.

해당 의약품은 의사로부터 비만 진단을 받고 처방을 받아야 가능하며, 12세 이상 청소년은 체중이 60kg을 초과하면서, 체질량지수(BMI)를 성인 기준으로 환산한 값이 초기 30kg/m2 이상일 경우 비만에 해당한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환자는 정상 투여하던 성인에 비해 담석증, 담낭염, 저혈압 등 부작용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 비만환자는 적절하게 치료제를 투여하더라도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계 이상사례를 포함해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사용 대상 △투여방법 및 주의사항 △보관·폐기방법 △이상사례(부작용) 및 보고방법 등을 담은 비만치료제 안전사용 리플릿을 전국 보건소, 의료기관 및 병원약사회 등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 성평등가족부와 협력해 교육정보 플랫폼, 청소년 관련 시설에서도 해당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식약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이상사례 집중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정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편, 정상적으로 의약품을 사용했음에도 사망·장애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의약품 부작용 보고 및 피해구제 제도를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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